tvN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자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가 마지막 인사도 없이 폐지됐다.
tvN 관계자는 5일 OSEN에 “‘택시’가 지난 해 종영됐다. 현재로서는 후속 방송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택시’가 지난해 11월 1일 501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것. ‘택시’는 당시 마지막 방송이라는 공지는 물론 MC 이영자, 오만석의 작별 인사조차도 없었다.
사실 ‘택시’는 10년 방송 동안 여러 번 편성 시간이 변경됐다. 과거와 달리 화제성과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도 있었지만 지난해 폐지 전에는 밤 12시에 편성돼 시청자들이 본방 시청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같은 이슈 속에서 ‘택시’가 마지막 방송이라는 얘기도 없이 폐지돼 씁쓸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택시’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공감 토크쇼로 2007년 9월 8일 방송을 시작했다. 택시 안에서 연예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톡특한 포맷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근황이 궁금했거나 주목받고 있는 연예인들이 출연해 매주 화제가 됐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 이동휘, 이일화, 김선영, 최무성, 유재명, 라미란, 김성균까지 총출동해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채널 뛰어 넘는 섭외도 성사시켰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화제가 됐던 조세호, 차오루를 비롯해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이희진, 오나라, 유서진, 이태임, 정다혜 등도 출연했다.
‘택시’는 스튜디오가 아니라 택시라는 공간에서 편안하게 대화가 이뤄진 덕에 게스트들로부터 다양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영자는 2007년부터 오만석은 2014년부터 ‘택시’를 이끌었는데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시청자들과 이별했다.
10년이나 방송된 프로그램이 마지막 특집 방송은 하지 못했을 지라도 MC들의 작별 인사는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폐지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