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이 된 김현수(30)가 새로운 출발 각오를 밝혔다.
김현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2018년 시무식에 참가했다.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은 뒤 2년 간 미국 생활을 한 김현수는 2017 시즌 종료 후 LG와 계약을 맺었다.
새롭게 LG에서 출발을 하게 된 김현수는 이 자리에서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함께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와의 일문일답. / bellstop@osen.co.kr
- LG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행사인데, 실감이 나나
▲ 입단식도 있었지만, 선수들도 많이 보니까 실감도 난다.
- 입단식에서는 눈물을 보였는데, 오늘은 안울었다
▲ 그날 왜 울었는 지 모르겠다.(웃음)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연말에는 집에 있었고, 연초에는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 두산과 분위기 다른 것이 느껴지나.
▲ 운동을 해봐야할 것 같다. 분위기 좋은 것은 둘 다 같다. 다만 아직 친한 선수가 많이 없어서 아직 잘 못 어울리는 것 같다.
- 시즌도 평소보다 일찍 개막하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10월 31일에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벤치에만 있어서 빨리 준비하고 싶었다. 큰 무리는 없고, 투수의 공을 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으니, 그런 부분을 개선해야할 것 같다.
- 사장님과 감독님, 주장의 출사표를 들었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출사표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말대로 되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이야기한 것이 있나.
▲ 오늘 처음 뵀다. 시무식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씀드렸다.
- 볼티모어 입단식 당시에 '돌아오면 실패자'라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 그 때는 겁없이 나간 것 같다. 너무 잘풀리니까 많이 어리지는 않았지만, 생각없이 떠들었던 것 같다. 말이 앞서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겁이 없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풀리다보니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입을 조심해야할 것 같다.
- 복귀 결정할 때 그 부분이 걸렸을 것 같기도 하다.
▲ 그렇다. 의지대로 안된다는 것을 느꼈다.
- 미국에서의 경험이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
▲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는 힘만 열심히 길렀다. 체력, 몸을 만드는 부분이 수월하게 되고 좋은 과정을 알게됐다.
- LG에는 조언을 구하려는 선수가 많아 보이는데.
▲ 아니다. 타격 코치님도 있고, (박)용택이 형도 있다. 서로 이야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그동안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가 있는지.
▲ 미국에서 있어도 한국 야구를 볼 수 두산 선수 상대를 하면 어떻까 생각이 들었다.
- 두산 선수 중 특별히 있으면 누구를 상대하고 싶나.
▲ 많다. 함덕주, 원준이 형, 희관이 형, 용찬이 등 많다.
- 니퍼트와의 맞대결도 있을텐데.
▲ 그렇다. (최)형우형 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니퍼트가 최고라고 하더라.
- 중심타선으로 나설텐데 특별히 좋아하는 타순이 있나.
▲ 선호하는 자리는 2번타자지만, 어디든 들어가든 상관없다.
- 2번타자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면.
▲타석에 많이 나설 수 있다. 또 개인적인 기억이기는 하지만, 2번타자로 좋았던 것 같다.
- 아무래도 미국 선수의 공이 더 빨랐던 것 같은데, 어떤 차이가 있나.
▲ 국내 선수들을 쳐보고 미국 선수를 치면 확실히 끝이 좋다는 느낌이 든다. 차이도 있기 때문에 봐야할 것 같다.
- LG에서 특별히 반겨준 선수가 있었다면
▲ (차)우찬이 형이 반겨주기로 했는데, 안왔다. 미국에서 룸메이트하려고 하는데, 괴롭힐 생각이다.(웃음) 다들 원래 있었던 선수처럼 잘 대해줬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올해 뿐 아니라 항상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