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평일 드라마 결방 기간 동안 '하얀거탑'을 재방송한다.
MBC는 5일 "1월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았던 '하얀거탑'을 UHD로 재방송한다"고 밝혔다.
'하얀거탑'은 방송 당시 숱한 화제를 낳으며 인기리에 방영된 것을 넘어 11년이 넘은 최근까지도 '명품 드라마'로 회자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의학 드라마의 레전드로 꼽히며 '드라마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당시 '하얀거탑'은 선(善)한 역할이 주인공이라는 기존 드라마의 편견을 깨고 자신의 야망에 충실한 한 천재 의사의 질주와 종말을 그리며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권력과 조직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트렌디 드라마와는 차별화 된 이야기로 안방 극장에 신선함을 불어 넣기도 했다.
MBC는 최근 총파업 여파로 오후 10시 월화수목 평일 드라마 시간대에 7주 연속 결방이라는 대규모 결방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 결방 사태를 채우기 위해 MBC는 총 20부작인 '하얀거탑' UHD 방송을 전격 결정한 것. 월화에는 '투깝스' 종영 후인 22일부터, 수목에는 '로봇이 아니야'의 종영 후인 31일부터 '하얀거탑'이 평일 오후 10시 시간대에 전파를 탄다.
MBC는 '하얀거탑'을 UHD로 편성하며 당시 제작 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미흡했던 후반 작업을 조금 더 보완하여 화질과 음질 등이 향상된 보전할 만한 가치를 지니는 영상물로 다시 선보인다는 각오다.
MBC는 UHD로 리마스터링 하는 첫 드라마로 '하얀거탑'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10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보아도 손색없을 만한 명작 드라마이자, 최근 의료계의 다양한 이슈들이 조명되고 있는 만큼 시대적인 상황과도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하얀거탑'은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3월 차기 주중 미니시리즈 방송이 시작될 때 까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10시 대에 방송되며, 평창 동계 올림픽 시즌에는 편성이 유동적으로 조정된다./mari@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