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캡틴' 박용택, LG 주장 완장 찬다...류중일 감독 직접 지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05 15: 09

LG 박용택(39)이 2018시즌 LG 트윈스 주장을 맡는다. 류중일 감독의 뜻이 반영됐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신문범 사장을 비롯해 프런트, 류중일 감독 이하 선수단이 참석해 2018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주장으로 박용택이 임명됐다. 이전까지 LG는 선수단과 프런트가 모두 1인1표 투표권을 행사해 주장을 선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투표 없이 신임 류중일 감독이 임명하는 형식이었다.  

류 감독은 시무식에서 "이전에는 후보를 놓고 투표를 했는데, 공교롭게 후보로 올랐던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며 "박용택을 선수 대표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덕아웃 리더로서 투수보다는 매 경기 출장하는 타자, 1군 주전으로 후배들을 이끌 선수를 선호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30대 초중반의 중간급 선수가 마땅히 없어 팀내 최고참 박용택이 주장을 맡아줬으면 바랐다. 박용택은 솔선수범, 후배들을 이끌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중책을 안게 됐다. 
우리 나이로 40세, 박용택은 역대 최고령 주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LG는 류제국(2016~17시즌), 이진영(2014~15시즌), 이병규(2012~13시즌)이 주장을 맡았다. 2013시즌 이병규가 39세로 주장을 한 것과 같지만, 이병규는 10월생이고 박용택은 4월생이라 더 빠른 셈이다.
류중일 감독의 지목으로 선수들 앞에서 선 박용택은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며 "한 번 해봤던 것이니 만큼, 선수단, 스태프, 구단, 팬까지 정말 문제없이 무난하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우리 모든 선수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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