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매드라이프' 홍민기-'마린' 장경환, 솔로랭크가 재기의 가늠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05 17: 15

'솔로랭크로 입증하는 수 밖에 없다.'
레전드 게이머들의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마린' 장경환(27)에 이어 '매드라이프' 홍민기(26)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18 스프링 시즌 휴식을 선언했다. 장경환 홍민기 두 사람 모두 "서머 시즌을 위한 재정비 기간"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앞으로 이 둘의 복귀가 가능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장경환과 홍민기 모두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프로게이머들이다. 장경환은 2015시즌 SK텔레콤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세체탑'의 위치에 올랐고, 홍민기 역시 2012시즌 공격적인 서포터 플레이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플레이어다.

사실 시즌 막바지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박한 편이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전격적으로 합류하면서 LCK 무대로 복귀한 장경환은 스프링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 돌풍이 주역이었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집중적인 견제와 오르락내리락 하는 기복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론적으로 아프리카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이 실패하자 거취 문제가 복잡해졌다. 선수 생활에 대한 열망은 있었지만 팀에서는 몸값에 대한 이견, 선수에게는 자신의 대우와 팀의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끝내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중국을 포함한 해외 지역 러브콜이 있었지만 다시 롤드컵 무대에 오르겠다는 열망과는 맞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 휴식을 선언하면서 솔로랭크에 매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금은 해체 상태인 CJ LOL팀 출신인 홍민기 역시 마찬가지다. CJ가 2016년 챌린저스로 강등된 이후 LCS NA 2부팀인 골드 코인 유나이트에 합류한 그는 1부리그로 팀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골드코인 유나이티드가 스프링 서머 두 시즌 모두 승강전에 올라갔지만 1부에 못 올라갔고, 팀이 해체되면서 졸지에 새 둥지를 찾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로스터 제출이 코 앞인 1월 초까지 팀을 구하지 못하자 홍민기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휴식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의 두 선수에 대한 평가를 조심스럽게 하면서도 분명하게 말하는 한 가지는 바로 실력이다. 시즌 중일 경우 베테랑인 두 선수의 솔로 랭크 티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지만 거취를 찾아야 하는 현 시점에서는 솔로 랭크가 절대 척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1월 5일 기준으로 장경환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커피물조절장인'은 마스터 티어로 탑 포지션의 승률은 80%를 기록하고 있다. 홍민기가 쓰고 있는 'vqldmkqw'는 다이아 1티어에 위치해 있고, 서포터 포지션의 승률은 31%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대우로 팀을 결정한다면, 팀은 단기적이나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수 영입을 결정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솔로랭크에서 어느 위치를 만드느냐가 서머 시즌 거취 결정에 힘을 실어주게 될 모양새가 됐다. 왕년의 스타들이 다가올 서머 시즌에서는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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