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이승우의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가 후반기 첫 상대로 세리에A 1위 SSC 나폴리를 만난다.
베로나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유벤투스를 만난 이후 연이어 빅클럽을 상대한다. AC밀란을 잡으며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준 베로나가 1위 나폴리와 대결에서도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승우의 출전과 활약 또한 기대되는 나폴리와 베로나의 경기는 오는 6일(한국시간) 밤 11시 나폴리 홈에서 펼쳐진다.
이대로라면 강등이 불 보듯 뻔한 베로나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파비오 페키아 감독은 지난 유벤투스전서 ‘이승우 카드’를 실험하려 했다. 이승우를 베스트 멤버 그룹에서 훈련시키면서 팬들은 선발 출전을 기대했으나 가벼운 어깨부상에 가로 막혀 명단 제외됐다. 이적 후 처음 있는 명단 제외를 두고 ‘선수 보호’라는 해석과 ‘실력 부족’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승우의 나폴리전 출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팀 나폴리는 2위 유벤투스에 승점 1 차이로 쫓기며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부폰, 디발라, 이과인, 마투이디 등 알만한 선수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와 달리 부실한 선수층이 우승으로 가는 나폴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990년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추격을 피해 스쿠데토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패배시 가까스로 지켜온 선두 자리를 유벤투스에 내줄 가능성이 짙은 만큼 객관적 약체인 베로나를 상대로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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