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걱정했는데 여기에서의 경험이 널 많이 변화시켰더라. 좋은 것 같다. 나도 생각을 바꾸게 됐거든."
로빈의 친구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됐고, 시청자들 역시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깊게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로빈에 대한 친구들의 따뜻한 진심은 부러움과 함께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4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랑스 편이 마무리 됐다. 프랑스 편은 지금까지의 방송과는 달리 친구들이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행 첫날 프랑스 마을을 찾고, 다음 날에는 아침에 빵집을 찾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로빈은 직접 자신의 SNS에 해명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이 거듭될수록 프랑스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 갔다. 그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한국 여행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지가 드러났기 때문. 정말 열심히 한국어 공부에 매진했던 이들은 한국 사람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세 친구는 로빈과 함께 포장마차에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한국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고백했다. 세 친구 모두 한국 사람들이 냉정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정중하고 예의가 바르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진지한 자세로 자신들을 도와줬던 한국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 로빈은 "프랑스인들은 엄청 절제하고 은폐하고 또 만족도 안 하고 불평이 많잖아"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누군가를 쳐다보면 싸움이 나거나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한국이 그렇지 않다는 얘기도 오갔다. 프랑스와 한국의 문화적인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진심으로 이를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이들의 진중한 자세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르빈은 로빈에게 "네가 행복한지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 한국은 새로운 나라니까 걱정됐다. 늘 걱정했는데 네가 이곳에서 한 경험이 널 많이 변화시켰더라. 참 좋은 것 같아. 나도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빅토르는 "난 도전도 안 하고 새로운 것도 없이 쉬운 것만 찾았다"고 로빈을 대견스러워했다.
로빈 역시 자신을 위해 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까지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송 말미 로빈은 마르빈이 여름 휴가 때 한국 재방문을 위해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으며, 빅토르는 여행 중 만난 포털 회사 직원과 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친구들 역시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 이에 로빈은 로빈은 "영상을 보면서 너무 고마웠다. 이런 친구들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통하려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parkjy@osen.co.kr
[사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