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갑상선암으로 힘들었던 때를 회상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퀸의 귀환'은 지독한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엄정화와 작곡가 김이나가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기존 MC 신동엽, 김희철과 새 MC 김준현, 장도연이 함께한 자리였다.
먼저 엄정화는 이번 컴백에 대해 "평소 이나의 가사들을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함께 작업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이나는 엄정화의 10집 '구운몽 part2'의 수록곡 'Delusion'을 작사했다.
특히 이날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떠올려 시선을 모았다. 그는 "수술 후 성대 마비가 와 목소리가 안 나왔다"면서 "슬퍼서 우는데 울음소리도 안나더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엄정화는 "목소리를 잃으니까 사소한 것 하나가 다 소중해지더라"면서 "정말 힘들었다. 솔직히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그동안의 속내를 털어놔 '퀸의 귀환'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을 드러냈다.
이 같은 엄정화의 고백에 시청자들 또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 늘 앞서가는 음악과 파격적인 의상으로 '퀸'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그가 사실은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람임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엄정화가 그 어떤 어려움에도 노래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진정한 가수와 배우임을 알게 된 순간이기도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