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재계약을 원한다. 결정은 클럽에 달렸다. 아직도 내 생각은 맨유에 계속 남고 싶다."
영국 'BBC'는 지난 4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최대 3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다만 첼시에서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시즌 동안 한 차례 지휘한 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시 사령탑에 오른 바 있다.
맨유에서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은 좋은 한 시즌을 보냈다. 선택과 집중으로 리그를 포기했지만 유럽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리그컵과 커뮤니티 실드도 품었다.
이번 시즌은 야심차게 우승을 노렸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라이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에게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 맨유는 지난 18개월 동안 이적 시장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3억 파운드(약 4336억 원)를 지원했다.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최다 이적료 주인공인 폴 포그바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네마냐 마티치 등을 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직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안 좋아지자 자진 사임설이 돌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맨유와 3년 계약을 체결해 2019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다.
BBC는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자진 사임설에 대해서 '헛소리'라고 강하게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헛소리보다 그러한 이야기를 정의하는 더 좋은 단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그 사람의 직업 정신이나 프로다운 정신에 흠집을 내는 것이다. 그러한 헛소문을 나에게 영향을 줬다"고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에 대한 불쾌함을 나타냈다.
BBC와 인터뷰서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재계약을 원한다. 결정은 클럽에 달렸다. 아직도 내 생각은 맨유에 계속 남고 싶다. 내가 맨유에 남아서 성과를 이루는 것을 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의 자진 사임설은 최근 경기장에서 그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기인했다. 그는 "내가 터치 라인에서 광대처럼 행동하지 않아서 열정을 잃었다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내가 하는 방식을 더 선호한다. 훨씬 더 성숙하고, 내 팀과 내 자신을 위해서 터치 라인에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맨유 구단 역시 무리뉴 감독에게 힘을 실었다. 맨유 구단 관계자는 "무리뉴 감독은 훈련장서 여전히 유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내성적이고 직원가 대화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거짓이다"고 전했다.
맨유 구단 관계자는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도 잘못된 소문이다. 그가 가족이 사는 런던에 자주 방문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는 1군 선수들이 훈련할 때는 항상 훈련장에 있다"며 무리뉴 감독을 옹호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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