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29, 오리온)가 부상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이끌었다.
고양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창원 LG를 95-82로 물리쳤다. 2연패를 끊은 오리온(9승 22패)은 9위를 유지했다. 8위 LG(10승 20패)는 6연패에 빠졌다.
경기 중 돌발상황이 생겼다. 최진수는 2쿼터 7분 57초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한 최진수는 벤치로 물러나 치료를 받았다.
최진수는 지난달 8일 SK전에서 애런 헤인즈의 팔꿈치에 맞아 오른쪽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바 있다. 6바늘을 꿰맨 최진수는 12월 15일 KCC전에 복귀해 맹활약했다. 부상 후 한 달 정도가 지나 이제야 눈두덩의 멍 자국이 지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진수는 또 발목을 다쳤다.
오리온은 부상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8일 허일영이 한 달여 만에 코트에 복귀했을 때 최진수가 다쳤다. 문태종은 12월 3일 LG전 후 족저근막염으로 한 달을 쉬었다. 문태종이 4일 겨우 복귀하자 이번에는 최진수가 또 다쳤다.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다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선수가 모자란 오리온은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진수는 LG전에서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다. 최진수는 다행히 2쿼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코트로 복귀했다. 최진수는 총 17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문태종은 5점을 기록했다.
LG 역시 부상으로 시즌이 꼬인 팀이다. 김종규가 발목과 무릎부상으로 총 두 달가량 자리를 비웠다. 조성민 역시 작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썩 올라오지 않는 상태. 현주엽 감독은 “조성민이 몸이 썩 좋지 않다. 좋을 때는 슛도 잘 터지지만, 기복이 있다”고 고심했다.
4쿼터 종료 7분 50초를 남기고 조성민은 오른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LG가 69-83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조성민의 한 방이 필요했지만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조성민은 벤치에서 부상부위에 붕대를 감는 응급조치를 받았고, 끝내 코트로 돌아가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