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강식당과 다르다"
형을 능가하는 아우가 나오고 말았다. tvN '윤식당'의 스핀오프 버전 혹은 계열사 가맹점이라고 볼 수 있는 '강식당'이 대박을 낸 가운데 '윤식당2'가 돌아온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은 분명 색깔이 명확히 다르다.
'윤식당2'는 지난 11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에 한식당을 연 이서진, 윤여정, 정유미, 박서준의 이야기를 담는다.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섬에서 불고기 가게를 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비빕밥이 주 메뉴다.
깐깐하지만 인심 좋은 메인 셰프 윤여정, 상무에서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가게 운영을 리드하는 이서진, 과장이 된 보조 셰프 윰블리 정유미, 현지인들을 홀린 매력적인 훈남 아르바이트생 박서준이 한 팀이다.
오픈 초반에는 손님이 없어서 울상을 지었지만 테네리페 섬 최초의 한식당이 열렸다는 소식에 현지인들이 쏟아졌다고. 비빔밥은 물론 김치전, 잡채 등의 메뉴까지 곁들이며 현지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윤식당2'다.
3일 열린 개업식 토크에서 연출을 총괄한 나영석 PD는 "'강식당'은 계열사 개념"이라고 표현했다. '신서유기4' 때 농담에서 시작된 외전 '강식당'이 프로젝트성 느낌이라면 '윤식당'은 본사에서 주관하는 메인 이벤트라는 설명이다.
'강식당'은 초보 셰프 강호동을 중심으로 잡무 이수근, 보조 셰프 안재현, 홀 매니저, 막내 송민호의 좌충우돌 제주도 경양식 집 운영기를 그렸다. 생각보다 진지한 영업이 이뤄졌지만 시청자들을 웃겨야 하는 임무가 컸다.
다만 '윤식당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이국적인 배경 속 낯선 손님들, 멤버들이 선사하는 힐링과 여유가 포인트인 셈. '강식당'과 '윤식당'이 안방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 다르다.
웃음이 무기인 '강식당'과 힐링이 포인트인 '윤식당2'는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