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태양에 이어 FT아일랜드 최민환이 '결혼'한다. 공개 열애 3개월 만에 발표한 깜짝 결혼 소식에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태양이 오랜 연인 민효린과의 2월 결혼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엔 FT아일랜드 최민환이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한 달 만에 두 명의 현직 아이돌의 결혼 발표가 이어졌다. 두 커플 모두 '깜짝' 발표로 팬들을 놀라게 했지만, 진심 어린 응원과 출복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태양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민효린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4년이라는 오랜시간 동안 늘 한결같이 제 곁을 지켜준 민효린 씨와 앞으로의 여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습니다. 힘들 때나 좋을 때나 언제나 변치 않고 저를 믿어준 사람이기에 이제는 그녀와 함께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고 싶습니다. 그동안 서로 마주보며 다져온 사랑을, 앞으로도 둘이 같이 한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겠습니다"라고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태양은 민효린과 지난 2014년 처음 만나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공개적으로 민효린을 "나의 뮤즈"라고 표현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내달 3일 인천의 교회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며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들이다.
최민환은 4일 오후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통해서 율희와 결혼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2일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공개된 이후 3개월 반만의 일이다. 최민환은 "힘든일도 많았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내온 여자친구(김율희)와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그 결실을 맺으려고 합니다. 결혼이라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큰결정을 내리고 많은 분들의 축하 속에서 고마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감사해야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최민환과 율희의 결혼 발표는 그야말로 '기습'이었다. 두 사람이 열애를 공개한지 얼마 지나지않았기 때문. 특히 최민환은 1992년, 율희는 1997년생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라 두 사람이 빠른 시일 내 결혼을 발표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최민환은 결혼 이후에도 FT아일랜드 멤버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또 열심히 성실하게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달라진 아이돌 문화를 확연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1세대 아이돌 시절 H.O.T는 화장실에 가는 것 조차 숨기며 신비주의를 고수했고, 열애 사실이 발각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 요즘엔 열애부터 결혼까지 '쿨'하다. 파파라치 보도로 열애 사실이 발각되면서 공개 연애를 선언하는가 하면, 현직 아이돌의 결혼 발표도 새삼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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