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재영 PD가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른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김재영 PD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PD수첩'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간 MBC가 제대로 사회적 기능을 못했다. 그동안 'PD수첩'의 빈자리를 다른 매체에서 채운 것도 사실이다. 그것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1990년 5월 8일 첫 방송된 'PD수첩'은 PD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프로그램으로, MBC를 대표하는 시사 교양 방송이다.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을 비롯해 '북극의 눈물' '휴먼다큐 사랑' 등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위기와 고비를 맞았고, 파업 등을 거치면서 방송국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는 사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게 됐다.
김재영 PD는 "대중에게 잊혀진 게 사실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PD수첩은 데이터 저널리즘, 과학적이고 치밀한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PD 저널리즘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발해, 저널리즘의 지평을 열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함께하고 12년 만에 복귀한 한학수 PD는 "PD수첩이 외면받은 지난 몇 년에 대해 안다. 앞으로 진행과 함께 중요한 제보는 PD들과 함께 가서 만나겠다. 같이 호흡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진행자 한학수 PD를 비롯해 박건식 PD, 조준묵 PD, 유해진 PD 등이 참석했다./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