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코치 대거 1군 발탁…김기태 감독의 메시지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1.04 11: 05

새로운 변화의 예고편인가? 
KIA타이거즈가 4일 2018시즌을 이끌어 갈 코치진 보직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1군은 김기태 감독을 중심으로 정회열 수석코치, 코우조‧홍세완 타격코치, 이대진 서재응 투수코치, 김상훈 배터리코치, 김민호 김민우 수비코치, 김종국 주루코치, 배요한 정상옥 고영득 트레이닝 코치로 구성했다. 
퓨처스 팀은 박흥식 감독을 중심으로 김선진‧박재용 타격코치, 유동훈 홍우태 투수코치, 타케시 배터리 코치, 김태룡 김창희 수비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3군 및 재활군은 백인호 총괄코치, 신동수 투수 코치, 김성규 수비 코치, 김정수 재활 코치가 담당한다.

김기태 감독의 새로운 변화의 의지가 엿보이는 조각이다. 무엇보다 전선에서 싸우는 1군 코치들이 대폭 바뀌었다. 조계현 수석코치가 신임 단장으로 영전하면서 정회열 퓨처스 감독이 수석 업무를 맡았다. 그리고 박흥식, 홍우태, 다케시, 김태룡 코치는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대신 작년 퓨처스 팀을 지도했던 홍세완, 김상훈, 김민우 코치가 1군에 올라왔다. 서재응 코치도 해설가 생활을 접고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대진 투수코치를 보좌하는 불펜 코치로 일한다. 트레이닝 코치진을 제외하면 절반이 넘는 교체율이다. 그것도 젊고 패기있는 코치들이 다수 포진했다. 
우승팀 치고는 의외의 변화이다. 대개 우승을 하면 1군 보좌진은 그대로 끌고간다. 그러나 조계현 수석코치의 단장 부임으로 연쇄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지자 이참에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는 자신을 처음으로 보좌하는 정회열 수석코치가 원활하게 1군 살림을 꾸릴 수 있도록  작년 퓨처스 팀에서 함께 한 젊은 코치들을 발탁한 것도 이유였다. 
김 감독은 작년까지 부임 3년동안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코치들도 선수들과 긴밀한 호흡을 주문하는 김 감독의 기치 아래 최선을 다했다.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했고 코치진의 찰떡 호흡도 우승의 밑거름이었다. 이제는 1군에 젊은 코치들이 대거 발탁해 새롭고 다시 패기있는 팀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여기에 박흥식 감독과 다케시 코치 등 경험이 많은 코치들은 퓨처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도 효율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기태 감독은 코치진 인선을 시작으로  젊은 코치들을 내세워 훈련 시스템과 팀 운영방식까지 대대적인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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