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전력분석관, "한국은 부지런하고 집요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04 11: 00

"한국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규율을 잘 지키며 맡은 임무는 집요하게 거의 해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독일 국가대표팀의 수석 스카우트가 한국인을 짧막하게 평가한 내용이다.
3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함부르크 아벤트블라트'에 따르면 디펜딩 챔피언 독일국가대표팀 전력분석을 맡고 있는 우르스 지겐탈러 수석 전력분석관은 인터뷰에서 그 나라 국민성을 통해 같은 F조에 속한 한국, 스웨덴, 멕시코를 평가했다.

지겐탈러 전력분석관은 "상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와 국민, 정신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멕시코, 스웨덴, 한국을 여행해 보면 차이점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그들은 아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규율을 아주 잘 지킨다. 또 맡은 임무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거의 다 완수한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에 대해서는 "아주 쾌활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느끼면 축구를 통해 해결해 나간다. 그들은 '우리가 너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는다'는 듯한 태도를 갖고 있다.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스웨덴은 "오토바이로 스웨덴을 가보면 모든 것이 잘 정돈돼 있다. 아무도 선 밖으로 튀어 나오지 않는다. 모두 교통 규칙을 잘 지키고 있다. 스웨덴은 다소 차갑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들의 축구는 잘 통제되고 신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겐탈러 전력분석관은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마지막 휘슬이 울린 후 눈물을 흘렸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것이라고 봤고 부폰, 로시, 보누치 등 오래 이어온 위대한 세대의 마지막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탈리아는 위대한 클라스를 가졌지만 발전하지 못했다. 안타깝다. 이탈리아는 특히 월드컵의 나라였다는 점에서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겐탈러 전력분석관은 스위스 선수 출신이다. 바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겐탈러는 스위스대표팀 트레이너를 거쳐 지난 2005년부터 독일대표팀에서 일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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