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개막 매치업이 결정됐다.
KBO는 4일 2018년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3월24일 개막전 매치업도 결정됐다. 흥행을 고려해 짜여진 개막전 매치업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고척이다. 넥센-한화가 고척돔에서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2016년 3위팀 넥센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 반면 2016년 7위에 그친 한화가 원정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다.
관심을 모으는 건 넥센 외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개막전 등판 여부. 로저스는 지난해 11월 넥센과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로 돌아왔다. 넥센은 앤디 밴헤켄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한화에서 괴물 투수로 명성을 떨친 로저스를 데려왔다.
로저스는 지난 2015년 8월 한화에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현역 빅리거로 큰 기대를 모은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3번의 완봉 포함 완투만 4번이 될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총액 190만 달러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두 번째 시즌에서는 6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캠프 때부터 팔꿈치 이상 증세를 보였고, 결국 인대 손상으로 밝혀져 6월에 웨이버 공시됐다. 고액 연봉자였기에 실망도 컸다. 한화를 떠나는 과정도 그리 매끄럽지 못했다.
그 후에도 한화와 연락을 유지, 복귀를 노렸다. 하지만 팔꿈치 상태에 물음표가 붙어있어 친정팀 복귀는 불발됐다. 1년 재활을 거쳐 지난해 후반부터 트리플A에서 던졌고, 부상 후유증없이 건재를 알렸다. 그 사이 넥센이 발 빠르게 움직여 로저스를 잡았다.
로저스는 넥센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 첫 날부터 맞이할 한화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반면 로저스 대신 젊고 가능성 있는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 제이슨 휠러를 선택한 한화의 개막 선발 카드도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