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팬들과 특별한 한 해 마무리를 장식했다. 박해진은 지난해 12월 30일 부산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2000여 명의 팬과 팬미팅으로 훈훈하게 한 해의 문을 닫았다.
박해진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한 해의 마무리를 팬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진 특별한 시간이었다.
우선 '2017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세 가지'에 대해 박해진은 팽목항 방문과 연탄 봉사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사자'와 올해 상반기 개봉예정인 영화 '치즈인더트랩'을 꼽았다.
박해진은 직접 팽목항을 찾아 아픈 마음에 울분을 토했던 솔직한 마음을 들려주었다. 이어 세월호 사건 발생 초기부터 차고 다녔던 세월호 팔찌에 대해 MC가 '공인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고 말하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팔찌 하나 차는 건 어려울 게 없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했다.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사자'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뜨거운 관심에 부담감도 있지만 그만큼 캐릭터에 대한 열정도 있고 준비도 많이 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자'로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데 대해서는 "감독님의 전공이 연출이 아닌 미술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미장센을 가진 분이고 그분의 머릿속에 가득한 디테일에 대해 나 역시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남친룩의 대명사로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박해진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로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입을 수 있는 옷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비니나 몸에 붙지 않는 옷은 여자들도 시도해보면 좋은 아이템"이라며 "과하거나 꾸민 느낌이 안 나게 입는 게 좋다. 그게 내 옷 입는 기준이다. 핑크를 가장 좋아하고 일상복으로 활용 가능한 옷을 사는 편"이라며 옷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들려주었다.
이어진 팬들을 위한 선물 이벤트 순서에서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주고 싶은 향수 8병을 팬들에게 선물하는가 하면 보물 창고처럼 아낌없이 쏟아낸 역대급 선물에 팬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뽑기 운'이 손에 내린 박해진은 1열 1번, 3열 3번, 6열 6번 등 연속된 좌석번호를 계속 뽑아 어쩔 줄 몰라했다. 박해진은 "선물을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왜 이럴까요? 오늘 제 손이 이상합니다"라며 얼굴까지 빨개지며 팬들에게 골고루 선물을 주고 싶어 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팬미팅은 "팬들과 2017년 마지막 날을 같이 보내 뜻 깊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작품으로 자주 찾아뵙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박해진의 뭉클한 소감과 함께 마무리됐다. /kangsj@osen.co.kr
[사진] 마운틴무브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