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라디오스타' 고정 MC 합류 소식을 전했다. 일면 파격적인 MC 발탁. 차태현이 일으킬 프로그램의 변화도 지켜볼 만 하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들에게 차태현의 고정 MC 합류 소식을 전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이 지난해 5월 군입대로 하차한 후 고정 MC 발탁은 약 8개월 만이다. 사전 예고 없이 흘러나온 '경축 고정 MC 차태현'이라는 자막은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안겼다.
차태현은 "왜 자꾸 여기 와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수요일마다 스케줄이 되고 영화가 계속 걸릴 것 같아 슬그머니 슥 들어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4번의 스페셜 MC 출연을 거쳤던 바다.
MBC 총파업이 시작되기 전 제작진의 러브콜을 받은 차태현은 '라디오스타' 녹화가 이뤄지는 수요일에는 스케줄을 비워두고 대기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가정적인 아빠로 유명한 차태현은 "수찬아 태은아 수진아 아빠가 수요일에도 항상 놀아줬는데 집에 없으니까 이상하지?"라고 전하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워낙 호감형이자 밝은 에너지가 가득찬 입담꾼이기에 MC로서 당연히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다. 워킹맘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게스트로 나온 배우 이윤지는 차태현에게 "선배님 너무 죄송하다.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는데 원래 MC석은 아이돌 자리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차태현이 "나한테도 미리 말해주지. 아주머니들 나오신다고"라고 받아치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처럼 재치있게 받아치거나 톡톡 튀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호감형이라 이전과는 또 다른 4MC 그림을 기대해도 좋을 전망이다. "별말 안해도 그냥 존재만으로 방송 보는 내내 안정감있고 편하더라", "정말 너무 보기 좋은 선택", "너무 좋고 안정적일 것 같긴한데 너무 익숙한 캐릭터라 신선함은 없다", "차태현 너무 좋은데 마이너 감성의 '라디오스타'에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nyc@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