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차다. 걸그룹 티아라가 소속사와 결별을 택하며 10년의 인연을 마무리지었다. 시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중 하나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기도 했고, 팀내 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겪기도 했던 바. 이제는 멤버들이 스스로 선택하는 2막이 기다리고 있다.
티아라는 지연, 소연, 은정, 효민, 큐리, 보람 등 6인의 멤버들로 지난 2009년 현 MBK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했다. ‘거짓말’부터 시작해 ‘롤리폴리’, ‘러비더비’, ‘너 때문에 미쳐’, ‘섹시 러브’, ‘티아모’, 보핍 보핍‘ 등 내놓는 노래마다 모두 히트했다. 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휩쓸었고, 특유의 중독성 넘치는 노래는 티아라만의 색깔이었다.
화영, 다니, 아름 등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며 인원수를 늘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SNS를 통해 팀내 불화설이 제기되면서 위기를 겪었다. 톱 걸그룹으로 살아왔던 만큼 그들의 말 하나하나에 큰 관심이 쏠렸고, 추측과 의혹들에 멤버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인기는 건재했고, 국내에서는 개인 활동에 집중했다. 솔로 앨범, 드라마 등 자신들의 재능을 찾아 각자의 영역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다시금 초창기 6인조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멤버들의 계약 기간이 각자 달랐다. 보람과 소연은 지난해 5월 먼저 계약이 만료되면서 소속사를 떠났다.
티아라는 효민, 은정, 지연, 큐리 등 4인조로 재편해 ‘내 이름은’을 발표해 활동했다. 이 곡을 통해 다시 한 번 음악방송 1위를 찍은 후 눈물을 쏟기도 했다.
남은 4인의 멤버들의 계약 기간은 지난해 12월 말까지였다. 자연스럽게 계약이 종료되면서 소속사와는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이별하게 됐다. 효민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 했을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는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 있든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 관계자 역시 이날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해체는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최근 원더걸스, 씨스타, 미쓰에이 등 시대를 이끌던 걸그룹의 아쉬운 해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티아라는 계속해서 팀을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