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2'이 10주 만에 돌아왔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송재희, 민우혁, 김승현의 가족들이 출연해 따뜻한 정을 전달했다.
'착한 손자' 민우혁은 할머니를 위해 나섰다. 그래도 할머니는 손주 부부를 위해 깐깐하게 도톰한 이불을 고르며 손주 사랑을 보여줬다. 이에 민우혁은 할머니와 함께 인사동 데이트에 나섰다.
두 사람은 남산 케이블카에 오른 가운데, 민우혁은 "나도 세미랑 연애할 때 딱 한 번 와봤다. 할머니가 두 번째 여자다", "할머니 내가 업어줄까?"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할머니도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할머니는 "지금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민우혁은 할머니가 이전 어떻게 고생했는지 알게 됐다.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여유가 없었던 할머니의 삶을 떠올렸다. 이어 "얼마나 고통 속에서 살면 자기 자식이 어떻게 크는 지도 모르고 얼마나 불쌍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반전이 있었다. 민우혁은 할머니가 고른 이불이 자신의 선물인 줄 알았던 것. 할머니는 "그거 선웅이(동생) 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선웅 씨 역시 "너무 좋은데 그만큼 못해드린 것 같아서.. 효도해야 할 것 같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한편 김승현 본가에는 여전히 '각서'가 붙어 있었다. 김승현의 부모는 수빈이의 숙제를 메일로 보내주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가 당황했다. 결국 김승현이 본가로 올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삼대가 이 일로 큰 소리를 내며 싸우게 됐다. 그러나 가족 싸움은 금방 해결됐다. 김승현의 어머니를 향한 음식 칭찬으로 식탁 위가 훈훈해졌다.
다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김승현과 수빈이 컴퓨터를 배우려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에 아버지가 나서서 어머니의 편을 들며 두 사람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김승현은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집안일에만 집중하시면서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게 지내셨는데, 그런 어머님 아버님께 제가 무시하는 말투로 언성을 높인 게 아닌가 해서 죄송하더라. 아버님이 화내실 만했다"고 말했다. 수빈이 역시 "어린 아이들도 많이 물어보지 않나. 그걸 다 할머니가 다 대답해주시지 않았겠나. 저는 왜 할머니에게 그러지 못했을까 반성하게 됐다"며 반성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