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티아라가 10년을 몸 담았던 MBK엔터테인먼트와 이별한다. 하지만 해체는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3일 오후 효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을 마지막으로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회사와는 이별을 하게 됐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효민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멤버들은 앞으로도 어디 있는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멤버들 각자 오랜만에 자기 시간을 갖고 여유도 부려보며 어떻게 하면 앞으로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할 수 있을지 진중히 고민해 보기로 했다"며 해체가 아닌 잠시의 이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시작에 설레기도 하지만 10년이란 긴 세월동안 동고동락했던 회사와의 이별에 마치 오랜시간 만난 연인과 헤어진 후 바로 또 다른 사랑을 시작 하기엔 겁이 나듯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것은 사실"이라며 "팬 분들께는 비록 끝은 아니지만 일단 10년이란 시간 아낌없이 응원 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 꼭 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K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OSEN에 "티아라 효민, 은정, 큐리, 지연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전속계약이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체 여부에 대해서는 "해체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멤버들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티아라는 지난 2009년 '거짓말'로 데뷔,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사랑을 받았다. 보람과 소연은 지난해 5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티아라는 효민, 큐리, 지연, 은정 4인조로 개편해 활동을 이어왔다.
티아라 멤버들은 다사다난한 그룹 활동을 해오면서도 장수 그룹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멤버들 또한 인터뷰에서 "한때는 티아라가 너무 싫었고 미웠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티아라가 전부"라고 말하며 티아라라는 이름에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10년을 몸담은 MBK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이들은 새로운 2막을 준비하게 됐다. 이들은 노래뿐 아니라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효민은 지난해 예능 '살짝 미쳐도 좋아'에서 털털한 일상을 전한 바 있고, 은정은 지난해 방송된 일일드라마 '별별며느리'에서 주인공으로 나섰다. 지연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소속사로 흩어져도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기일전하는 시간을 통해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릴 티아라가 과연 어떤 2막을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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