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로듀스 48'이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에 이어서 다시 한 번 '프로듀스' 시리즈가 가요계를 강타할 전망이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새로운 서바이벌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가요계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지난해 워너원으로 가요계를 휩쓸며 '프로듀스 101'이란 브랜드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될 이야기에도 방송계와 가요계의 이목이 동시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블채널 엠넷은 올해 '프로듀스 48'을 새롭게 론칭한다. 지난해 '2017 MAMA'를 통해 '프로듀스' 시리즈의 새로운 브랜드인 '프로듀스 48' 론칭 소식을 공식화한 것. 전작들의 큰 성과를 보면 이 새 시리즈의 성공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 이번에는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로 인정받는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 시스템이 결합된 새로운 프로젝트다.
시즌2까지 이어오면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하고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듀스 101'에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면서 신선한 매력을 높인 것. 앞선 두 시즌과는 어느 정도 차별화를 둬 새롭게 관심을 촉구하면서도 세 번째 시즌으로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스 101'은 두 번의 시즌에 거쳐 매년 가요계를 대표하는 흐름이 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인 만큼 가요계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하거나 결성된 그룹들이 다른 신인들에 비해 빨리 자리 잡는 것은 물론, 팬덤 형성에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앞서 엠넷이 '슈퍼스타K'를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프로듀스' 시리즈로 새로운 열풍의 주역이 됐다. 가요계에서는 '프로듀스' 출신 가수들과 비 가수들의 데뷔 구도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프듀2'의 파급력이 워낙 커서 워너원은 물론, 시즌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주목받았다. 워너원 최종 멤버가 되지는 못했어도 '프듀2'로 인지도를 높였고, 이는 '프듀' 출신이 아닌 신인 가수들보다 월등하게 주목받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가요계에서도 일찌감치 '프로듀스 101' 새 시즌에 각 회사 연습생들을 참가시키려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아직 새 시즌 '프로듀스 48'에 대한 콘셉트 이외에 공개된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앞서 두 시즌의 효과를 톡톡히 알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획사들에서 연습생 출연을 준비시키고 있는 것. 프로그램 출연 자체만으로 이슈메이킹과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요계의 중론이다. 결국 프로그램 속에서도 밖에서도 더 치열한 경쟁이다.
자연스럽게 올해 가요계에도 '프로듀스 48'이 미칠 영향력이 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잇는 새로운 2018년 가요계의 '루키'가 되려는 치열한 경쟁은 물론, '프듀2'의 뉴이스트처럼 재기를 꿈꾸는 아이돌들에게도 매력적인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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