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엽기적인 그녀'부터 '신과 함께'까지...차태현의 흥행史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03 11: 23

 배우 차태현이 천만 배우 클럽에 가입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이하 신솨 함께)이 오늘(3일) 오후 천만 관객 돌파를 달성하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가 데뷔 후 첫 번째 천만작품이 된 셈이다.
1995년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로 데뷔한 그는 ‘파파’ ‘첫사랑’ ‘며느리 삼국지’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하다 영화 ‘할렐루야’에 단역으로 등장하면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1998년 드라마 ‘해바라기’로 대세 배우로 올라섰으며 ‘햇빛 속으로’ ‘해피 투게더’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여전히 회자되며 패러디를 양산하는 로맨틱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라는 대작을 남기며 ‘1세대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차태현. 그간 볼 수 없던 새로운 남성상을 제시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연애소설’(2002),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003) 등의 로맨스 멜로 작품으로 호감남 이미지를 굳혔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스펙트럼을 넓혀온 것이다. 또 ‘복면달호’(2007), ‘과속 스캔들’(2008), ‘헬로우 고스트’(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슬로우 비디오’(2014) 등 꾸준히 영화계에서 활약하며 차태현표 코미디 장르를 완성했다.
데뷔 이후 스타자리에 오른 이후부터 ‘국민 첫사랑’이란 이미지로 대중에 호감을 얻어온 차태현에게 늘 흥행의 신이 함께 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엽기적인 그녀2’는 전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긴 했지만 흥행면에서는 참패했다.
영화면 영화, 드라마면 드라마, 예능이면 예능까지, 연예계 전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차태현은 출연하는 매 작품마다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코믹 본능을 발휘했다.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해주는 차태현이야말로 한국 영화사상 본적 없는 사상초유의 배우로 꼽힐 것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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