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쿠티뉴, 더 이상 리버풀에서 뛰고 싶어하지 않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03 08: 37

필리페 쿠티뉴(리버풀)의 바르셀로나행이 점점 굳어져 가고 있다.
3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바르셀로나의 관심 속에 있는 쿠티뉴는 더 이상 리버풀에서 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쿠티뉴는 지난 레스터 시티전이 리버풀에서 뛴 마지막 경기이길 원하고 있으며 이번 달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길 기대하고 있다. 

리버풀의 분위기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과 비교하면 한결 유연한 모습이다. 작년 8월 여름 이적시장 때 바르셀로나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의 대체자 중 한 명으로 쿠티뉴를 지목했다. 
당시 리버풀은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을 강력하게 막아섰다. 바르셀로나의 거액에도 리버풀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특히 쿠티뉴가 이적 요청을 구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리버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리버풀은 어차피 선수의 마음이 떠났다면 굳이 잡지 않겠다는 태도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나 리버풀 소유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 역시 '2월에도 쿠티뉴는 리버풀에 남을 것'이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보여준 '불가' 방침에서 물러난 모습이다.
더구나 최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마케팅 실수를 저질렀다. 나이키는 공식 홈페이지에 쿠티뉴 이름이 적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판매한다는 내용을 공개해 리버풀을 발끈하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이 해프닝을 이적 협상 테이블에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쿠티뉴의 가격을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를 데려가기 위해 최소 1억 3000만 파운드(약 1875억 원) 이상을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스타는 스페인 언론을 인용, 바르셀로나가 리버풀에 4번째 입찰을 시도할 것이며 그 가격은 1억 3300만 파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1억 1800만 파운드를 입찰가를 써낸 바 있다. 발롱도르, 우승 등의 인센티브 3600만 파운드가 포함된 금액이었다.
쿠티뉴는 지난해 1월 리버풀과 5년 계약을 맺었다. 리버풀의 동의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쿠티뉴 측 역시 최대한 물러서서 여름 이적시장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뛸 수 있다는 확답을 받기 위해 리버풀 수뇌부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티뉴는 지난 2일 열린 번리전에 뛰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쿠티뉴가 부상 때문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부상과는 상관없이 쿠티뉴의 바르셀로나행이 임박했다고 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