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토마스 데뷔전 준비가 모두 끝난 클리블랜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1.03 06: 02

아이재아 토마스(29, 클리블랜드)가 드디어 클리블랜드에 데뷔한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3일 홈경기에 아이재아 토마스를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2일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비시즌 카이리 어빙과의 트레이드에 얽혀 보스턴 셀틱스에서 클리블랜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토마스가 캐벌리어스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보스턴 셀틱스는 지난 해 8월 간판스타 아이재아 토마스를 비롯해 재 크라우더, 안테 지지치, 브루클린의 2018 1라운드 지명권, 마이애미의 2020년 2라운드 지명권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내주고 카이리 어빙을 받는 트레이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어빙은 개막전에서 클리블랜드와 적으로 만났다. 고든 헤이워드가 부상으로 빠진 셀틱스에서 어빙은 평균 24.8점, 4.9어시스트를 올리며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반면 2017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고관절 부상을 입은 토마스는 이후 단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토마스는 지난 시즌 평균 28.9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175cm의 작은 신장을 극복하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득점에 팬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르브론 제임스와는 실전에서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보지 않은 상태다. 고관절 부상에서 복귀해 운동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가 거의 없기에 토마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는 지난달 29일 이대성의 전 소속팀 G리그 이리 베이혹스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클리블랜드 홈구장 퀴큰 로언스 아레나에 잠시 들렀다. 캐벌리어스는 원정을 떠나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캐벌리어스 팀스토어는 NBA 30개 구단 중에서도 최고크기를 자랑한다. 1,2층 규모로 된 매장에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다. 구단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식스맨 이만 셤퍼트와 제프 그린의 유니폼까지 판매할 정도다. 토마스의 유니폼은 가장 잘 보이는 상단에 배치돼 복귀가 임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캐벌리어스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었다. 팀스토어에도 두 선수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템이었다. 일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요즘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토마스 유니폼이다. NBA의 스폰서가 아디다스에서 나이키로 바뀐 영향도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르브론 제임스 유니폼도 다시 한 번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요즘 토마스 유니폼이 가장 잘 팔린다. 어빙도 인기가 좋았지만 토마스에게도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도 캐벌리어스가 인기가 높은가?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인가?”라며 관심을 보였다.
캐벌리어스는 데릭 로즈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침체됐었다. 올 시즌 14.3점으로 부활했던 로즈는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한 뒤 팀을 무단이탈했다가 복귀했다. 로즈의 공백에도 불구 캐벌리어스는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3연패에도 불구 캐벌리어스는 24승 12패로 동부컨퍼런스 3위에 올라있다. 과연 토마스가 합류한 캐벌리어스는 카이리 어빙의 셀틱스, 스테판 커리의 워리어스를 넘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클리블랜드(미국)=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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