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신임 KSV 단장, "책임감 막중, KSV 명문 팀 만들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03 08: 00

이지훈 KT 감독은 지난해 10월 24일 큰 결심을 실천으로 옮겼다. 우리 나이로 21살인 지난 2000년부터 무려 17년간 인연을 맺었던 KT와 결별하기로 결심했다. 바로 2년 연속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KT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KT와 헤어짐은 있었지만 그의 e스포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재능 기부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에게 새로운 길이 열렸다. 공격적인 투자로 한국 e스포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건 KSV e스포츠에게는 이지훈 감독의 사임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됐다.
우연한 기회에 이지훈 감독을 만난 KSV의 케빈 추 대표는 계속 만남을 이어 나가며 같이 일하자고 제안을 했고, 3주라는 장고의 고민 끝에 이 감독은 KSV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SV e스포츠는 3일 오전 이지훈 전 KT 감독의 단장 선임을 공식발표했다. OSEN은 지난 2일 KSV 합류를 최종 결정한 이지훈 KSV 신임 단장과 전화 인터뷰로 그의 심경을 들어봤다.
이지훈 신임 단장이 최종적으로 단장직 수락을 결심한 것은 지난 달 26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지훈 단장은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e스포츠 시장은 점점 커가고 있는데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그러던 중 KSV를 만나게 됐다. 서로의 생각이 같다는 판단이 서면서 단장까지 맡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감독을 거쳐 단장을 맡게 된 첫 인물이 된 그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e스포츠서 첫 선수 출신 단장 이라는것 자체가 부담 이긴하다(웃음)"면서 "이직 KSV e스포츠에 대해 잘 모르시는분들이 많을텐데 KSV e스포츠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KSV를 KT SKT와 같은 명문 팀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의욕적으로 단장 업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오래 머물렀기때문에 선수단의 고충과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선수단이 최고의 성적을 내기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선수단과 많은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만족할 수 있는 프로게임단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지훈 단장은 "케빈 추 대표님을 만나서 많은 대화를 나눴고 생각을 공유했다. e스포츠를 바라보는 방향이 같았고 그 점에 크게 공감해서 KSV에 합류하게 되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다시 각오를 다진 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신 덕에 생각보다 빨리 e스포츠에 복귀하게 됐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e스포츠와 KSV의 발전에 힘쓰도록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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