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0)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운 상하이가 2라운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상하이는 2일 중국여자프로배구리그 광둥과의 2라운드 상위 스플릿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4, 25-10)로 완승했다. 1라운드 성적에 따라 조 1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상하이는 상대적 약체로 평가된 광둥에게 한 세트를 뺏기기는 했으나 승점 손실 없이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하이는 라이트의 장레이(18점)와 레프트의 양지에(14점)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김연경은 리시브와 서브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에서도 환상적인 디그를 자주 선보였고, 세터 역할까지 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김연경은 11점을 올렸다. 중앙에서의 블로킹도 상대 공격을 곧잘 잡아내며 힘을 보탰다.
1·2세트를 서로 나눠 가진 가운데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는 상하이가 앞서 나갔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고 여기에 블로킹까지 가세, 17-12로 리드를 잡았다. 상하이는 광둥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3세트를 무난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20-14에서 호쾌한 스파이크를 터뜨렸고, 22-14에서는 연속 공격 포인트를 따내며 3세트 승리에 일조했다.
3세트까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0득점, 장레이(13득점)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한 김연경은 4세트에서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후위에서 출발한 김연경은 주축 공격수들의 호조 속에 굳이 무리한 공격을 할 필요는 없었다. 기세를 잡은 상하이는 광둥의 공격을 수비로 잘 걷어내며 5-1로 앞서 나갔고 이후 일방적인 흐름을 보인 끝에 13-5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skullboy@os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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