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외인'이 V-리그를 휩쓸고 있다.
우리카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OK저축은행과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세트 스코어 3-0(35-33,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6위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8승13패, 승점 25를 기록했다.
승리 주역은 단연 크리스티안 파다르였다. 파다르는 35득점(공격 성공률 51.92%) 위엄을 뽐냈다. 비록 서브 에이스 한 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 달성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빛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파다르는 "승리해 기쁘다. 4연패 할 때도 풀세트 접전이 많아 아까웠다. 오늘 이겨서 기분 좋다. 이길 만한 경기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적장' 김세진 감독도 "파다르 서브에 당한 경기였다. 우리만 만나면 정말 잘한다"라고 그를 치켜세웠을 정도였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파다르는 "OK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상대할 때도 꾸준한 것 같다. OK저축은행이 다른 팀에 비해 블로킹 높이가 낮다. 그들이 뒤에서 수비로 커버했기에 고전했다"라고 밝혔다.
올해로 V-리그 두 시즌째인 파다르는 지난 시즌보다 더한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본인도 성장을 인정하고 있다. 그는 "블로킹과 서브, 타점까지 모두 발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블로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파다르는 "예전에는 내 점프와 팔만 믿고 점프했다면, 요즘은 스텝으로 쫓아가는 느낌이다. 오늘도 완전한 점프가 안됐는데도 따라가다보니 수비로 연결된 게 있었다"고 예를 들었다.
타이트한 V-리그 일정도 이미 경험했기에 거뜬하다. 파다르는 "확실히 V-리그 일정이 타이트한데 거기에 적응됐다. 올 시즌 플레이가 수월해진 이유다"라며 "감독님이 훈련할 때 배려해주신다.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 에이스 하나가 부족했던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파다르는 "아쉽긴 해도 OK저축은행 선수들이 서브 리시브를 잘했다. 짜증이 났다"라는 너스레로 인터뷰를 마쳤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