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의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한 딸도 외면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내 남자의 비밀'에서는 한지섭(송창의 분)이 죽음의 위기에서 자신을 찾는 딸을 외면하는 파렴치한 면모를 보였다.
기서라는 강재욱이 한지섭이었음을 알고 눈물로 분노한다. 기서라는 아픈 한해솔(권예은 분)을 간병하느라 병원에서 밤을 지새우고, 지친 기서라의 모습을 본 모진자(황영희 분)는 "자식 앞길에 꽃가루는 못 뿌려줄 망정 어쩌자고 재를 뿌렸을까"라며 "코 앞에 친부모가 있는데 내가 천륜을 갈라놨다. 내가 천벌을 받아야 하는데 어쩌자고 우리 서라가 받을까"라고 눈물을 흘렸다.
위선애(이휘향 분)은 진국현(박철호 분) 앞에서 강재욱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위선애의 거짓 눈물에 진국현은 "당신 곁에 한지섭이라는 또 하나의 아들이 있잖아. 우리 해림이를 봐서라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화목하게 살아야지"라고 일갈한다.
기서라는 한지섭을 찾아왔다. 진해림은 "이제 그만해. 아이 때문에 괴롭히러 왔잖아"라고 소리를 지르고, 차를 타고 나가려는 한지섭 앞을 막아선 기서라는 "우리 해솔이한테 한 번만 들려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못 들으신 거냐. 내내 기다렸다. 그렇게까지 사정했으니 꼭 와주실 거라고 믿었다"며 "아이의 아빠면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말했다.
한지섭은 "한동안 잠잠하더니 한지섭 씨 죽고 나니까 병이 또 도진 거냐. 죽은 한지섭 씨한테 가서 얘기하라"고 말하고, 기서라는 "한지섭, 그래서 왔잖아. 당신한테 왔잖아. 당신 한지섭 맞잖아"라고 눈물을 쏟았다. 한지섭은 "정신줄을 놓은 거냐"고 부인했지만, 기서라는 강재욱과의 대화를 담은 한지섭의 녹음 파일을 들이댔다. 그러나 한지섭은 지지 않았다. 한지섭은 "그런 날조된 파일 말고, 내가 한지섭일 수밖에 없는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말한 후 떠나버렸다.
기서라는 양미령을 만났다. 기서라는 "당신이 사랑한다던 제 남편이 강재욱이냐"고 물었고, 양미령은 기서라에게 "왜 그걸 이제서야 알아낸 거야. 내가 얼마나 흘리고 다녔는데. 그걸 알았으면 재욱씨 죽음도 막을 수 있었는데"라고 기서라에게 물을 부었다. 이어 양미령은 "강재욱을 죽인 것도 당신 딸을 다치게 한 것도 진해림이다. 물론 당신 남편 한지섭도 공범이다. 강재욱만 사라지면 진해림은 사랑도 회사도 차지할 수 있다. 한지섭도 왕자에서 밀려나기 싫어서 그런 진해림을 도왔을 거다"라고 귀띔해 기서라를 분노케했다.
양미령은 기여림이라는 이름으로 취재진을 불러 "폭행 혐의도 있고, 꽃뱀도 맞다. 지금은 형부지만 강인욱 본부장을 유혹했다. 아버지는 이런 절 숨기고 싶어했다. 저도 아버지의 뜻대로 숨어서 살려고 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걸 알지만 아버지의 딸로 떳떳하게 살고 싶었다"고 기자회견을 열어 진국현의 뒤통수를 쳤다.
기서라의 딸 한해솔은 고비를 맞아 아빠 한지섭만 찾았다. 기서라는 한지섭을 찾아가 "우리 해솔이 오늘 밤이 고비래. 그 와중에 아빠만 찾고 있어. 마지막으로 부탁할 테니까 해솔이 손 한 번만 잡아줘"라고 눈물로 부탁했지만, 한지섭은 "난 한지섭이 아니라 강재욱이다"라고 기서라의 마지막 부탁도 차갑게 거절했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