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각각 KBS와 SBS의 드라마 시상식에서 더블 5관왕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5관왕을 달성한 두 작품 모두 제작사 IHQ의 작품으로 가족과 희망, 메시지가 담긴 작품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공통점까지 있어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는 각각 지난 2017년 12월 31일 개최된 2017 KBS 연기대상과 2017 SBS 연기대상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우선 ‘아버지가 이상해’는 극중 아버지 역할로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한 김영철이 대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물론, 이유리가 최우수상을, 류수영-이유리 극중 커플이 베스트커플상을, 정준원이 청소년연기상을, 류화영이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지난해 3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의 시간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가족’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최고 시청률은 의미 있게 사람의 체온과 같은 숫자인 36.5%(닐슨 전국 기준)였고, 김영철-김해숙 두 대배우의 무게감에 류수영, 이유리, 이준, 정소민, 류화영, 민진웅, 이미도, 이준혁, 장소연, 정준원, 안효섭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과거 학생시절 살인의 누명을 쓰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힘겨워하던 이윤석(김영철 분)이라는 인물이 우연찮은 사고로 친구인 ‘변한수’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되고, 시간이 흘러 자신을 찾아온 친구의 아들을 통해 과거의 잘못된 일들을 사죄하고 바로잡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무한 공감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평생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살아온 한 가장의 모습, 그리고 그 가족 구성원들의 끈끈함, 그리고 용서까지 담아냈는데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하며 상반기 KBS의 드라마 흥행을 이끌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예지몽’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청춘배우 이종석, 배수지의 만남 뿐 아니라 탁월한 극본과 연출력으로 큰 화제 속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홍주(배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로,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는 이들의 작은 소망이 현실이 되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인과응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 작품은 100% 사전 제작으로 명대사, 명장면을 많이 배출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2017 SBS 연기대상에서 두 주연배우 이종석-배수지가 각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고,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조연상에는 극의 가장 큰 반전 인물로 ‘희생’의 미덕을 유감없이 보여준 김원해가, 자신의 죄를 반성하지 않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변호사 역으로 신 분노유발자로 등극한 이상엽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