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리모델링이다. 부산 사직구장이 다시 한 번 부분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지난 1985년에 건립된 이후 33번째 해에 돌입하는 부산 사직구장이 다시 한 번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롯데 구단은 우선 올 시즌 종료 이후 대대적인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선수들에게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단의 투자다. 덕아웃 뒤편 클럽하우스 초입부터 내부를 전면적으로 바꿀 전망.
메이저리그식 원형 라커룸으로 재단장 할 예정이고, 규모 역시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내 웨이트 트레이닝장 역시 좀 더 최신식 시설로 바뀔 전망. 선수단 식당과 코치실과 감독실 등 내부 구조도 바뀐다.
일단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은 롯데 구단의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전의 구장 환경 개선 사업들과 마찬가지로 구단의 편의를 위한 개선 사업들에 부산시 보다는 구단의 의지로 먼저 이뤄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4년 전광판 및 음향시설 교체에도 선 투자를 먼저 시행했고, 이후 임대료에서 금액을 차감받았다.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이뤄진 LED 조명탑 교체, 그라운드 흙 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은 롯데의 기부채납 형식으로 이뤄졌다. 올해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사업 역시 구단의 예산이 전적으로 반영됐다.
대신, 부산시는 현재 사직구장 외야 좌석의 전면적인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기존의 외야 좌석은 모두 철거됐다. 그동안 사직구장 외야석은 빛 바랜 의자색으로 인해 사직구장의 낙후된 현실을 보여주곤 했다. 구장 미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 온 외야석을 교체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미관도 탈바꿈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사진] 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