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FA' 장원준, 2018년 꾸준함으로 담을 '신기록 행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2 15: 00

장원준(33·두산)의 꾸준함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장원준은 그동안 큰 기복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2008년 12승(10패)를 시작으로 경찰청 시절이었던 2012~2013 시즌을 제외하고 2014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두자릿수 승리를 수확해왔다.
팀을 옮겨서도 장원준의 활약을 이어졌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장원준은 두산과 4년 84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고, 두자릿수 승리 기록을 이어갔다. 2017년 시즌 역시 장원준은 안정적인 피칭을 앞세워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모범 FA'의 교과서 다운 활약이었다.

꾸준한 활약에 기록은 함께 따라왔다. 이미 좌완 투수의 기록은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2016시즌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KBO 좌완 최다승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제 내년 시즌까지 두자릿수 승리를 이어간다면 이강철 코치가 가지고 있는 KBO리그 최다 연속 두자릿수 승리 기록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에 앞서 장원준은 올 시즌 의미있는 기록 한 개에 도전한다. 바로 11년 연속 세 자릿수 삼진 기록이다. 올 시즌 125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장원준은 이미 이강철 코치가 가지고 있는 KBO리그 최다 연속 세 자리 탈삼진 기록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장원준은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아울러 올 시즌 156이닝을 던지면 역대 7번째 2000이닝 돌파 주인공이 된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배영수(한화·2066⅔이닝)이 유일하다.
올 시즌 기록 달성은 기록의 원래 주인이었던 이강철 코치 앞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두산 퓨처스 감독이었던 이강철 코치는 올 시즌부터 수석 코치로 1군과 동행한다.  '신기록 타이틀 홀더' 눈 앞에서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올 시즌 활약을 비춰봤을 때 장원준의 신기록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또한 올 시즌 종료 후 장원준은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스스로에게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시즌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장원준에게 2018년은 풍족한 한 해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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