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언니' 박윤정-'동생' 한나, 평창 아이스하키서 만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1.02 10: 31

입양된 언니와 동생이 한국과 미국의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선발됐다.
미국은 2일(한국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설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서 화제가 되는 것은 한국 여자 대표팀 박윤정(미국명 마리사 브랜트)의 동생 한라 브랜트가 대표팀에 선발된 것.

박윤정은 생후 4개월만인 1993년 미국에 입양됐다. 그 후 동생인 한나가 이듬해 태어났다. 박윤정과 한나는 항상 모든 것을 함께 했다. 쌍둥이처럼 자랐다. 아이스하키는 동생인 한나가 먼저 시작했다. 여덟살 때 한나가 먼저 시작했고 마리사도 링크에 뛰어 들었다.
박윤정은 미국 미네소타에 있는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 2학년인 2015년 한국 국가대표 제의를 받았다. 박윤정은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박윤정은 2016년 귀화를 했고 마리사가 아닌 박윤정이 됐다. 그의 이름은 입양될 때 적혀있던 이름이다. 친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박윤정을 쓰게 됐다.
아이스하키는 동생 한나가 더 잘했다. 한나는 아이스하키 명문대인 미네소타대에 진학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015년-2017년 세계 선수권 대회서 미국 우승에 보탬이 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2018 평창 올림픽 미국 대표팀 일원이 됐다.
박윤정과 한나는 이번 대회서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한국과 미국이 다른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참가국 8개국중 최약체. 반면 미국은 세계랭킹 1위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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