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가 지난 시즌을 최악의 한 해로 꼽았다.
다나카는 지난 1일 일본 NBC 방송국의 '다나카 올나잇 NY'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일 매체 '베이스볼킹'은 이날 방송에서 전한 다나카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스튜디오를 찾았으며, 역시 인기 아이돌 모모이로 클로버 Z의 진행으로 문답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이날 방송에서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도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한 다나카는 지난 2014시즌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다. 올해로 12년차를 맞은 것. 다나카는 앞선 11시즌 중 지난해를 가장 힘들었다고 평가한 셈이다.
여러 모로 꼬인 한 해였다고. 다나카는 "모든 것이 심하게 잘 안 됐다. '이렇게까지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눈으로 결과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다나카는 올 시즌 30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178⅓이닝을 던지며 13승12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승에 이어 꾸준히 10승 이상을 해준 것. 하지만 세부 지표는 좋지 못했다. 다나카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패를 당했으며, 35피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4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다나카는 올 포스트시즌 3경기 선발등판해 20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철벽투였다. 다나카는 "매 경기, 하루하루에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막판에 좋아진다는 느낌이 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분명했다. 다나카는 "지난 시즌은 보람이 없었다. 이제 20대를 떠나보냈으니 올해는 좋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