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새해인사]마동석 "일희일비 않고 묵묵·성실히…보탬되는 사람 되겠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1.02 14: 59

마동석이 다 했다. 2017년 영화계를 정리한다면 ‘마동석’이라는 이름으로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로 687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청불 영화 새 역사를 다시 썼고,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개봉한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하반기 충무로에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충무로에 마동석의 ‘마’가 꼈다’는 농담이 통할 정도로 2017년 마동석은 곧 흥행으로 가는 마법의 치트키였다.
‘범죄도시’로 마동석은 명실공히 흥행 원톱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주연뿐만 아니라 4년간 기획에도 직접 참여한 작품인 만큼, ‘범죄도시’의 흥행은 마동석에게 남다른 의미일 수밖에 없다. ‘범죄도시’는 추석 극장가 좌 ‘남한산성’, 우 ‘킹스맨: 골든 서클’이라는 두 대작 영화 사이에서 개봉,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라 평가받은 두 대작을 모두 물리치고 진정한 승자로 거듭났다.
‘범죄도시’의 바통을 입은 ‘부라더’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히트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스크린에 옮겨 온 ‘부라더’는 ‘마블리’ 마동석 표 유쾌, 상쾌, 통쾌한 웃음과 가족애라는 보편적 정서로 빚은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범죄도시’에 이어 ‘부라더’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에서는 마동석과 마동석이 경합을 펼치는 웃지 못 할 맞대결까지 성사됐다. 마동석이 마동석을 경신하는, 그야말로 ‘마동석의 시대’가 도래한 것.

2017년을 되돌아본 마동석은 OSEN에 “한 마디로 너무 감사한 한 해였다. ‘범죄도시’를 통해 주연으로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며 “‘범죄도시’를 함께 만든 분들, ‘범죄도시’를 봐주신 관객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다. 지금도 계속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범죄도시’부터 ‘부라더’까지 충무로 최고의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은 “최고 흥행 배우라는 말은 부담스럽다”고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이어 “저 스스로도 놀라고 기쁘고 정말 감사했다. 영화가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지만, 주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축하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흥행 원톱 배우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마동석은 2018년 더욱 화려하게 비상한다. 신들린 흥행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속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올여름 개봉, 마동석 파워를 실감케 할 전망. 마동석은 성주신을 연기하며 1편의 신드롬을 이어나간다. 또한 마동석이 제작 단계부터 참여한 영화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챔피언’(김용완 감독), ‘곰탱이’(임진순 감독) 역시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 중이다. 2017년 배우와 기획자로서 최고의 존재감을 빛낸 마동석의 더 큰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신과함께2’에 대해서 마동석은 “성주신이 등장하고, 삼차사의 비밀들이 밝혀진다. 코미디와 드라마의 강력한 한 방들이 있으니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 기획에 참여한 영화들에 대해서는 “‘곰탱이’는 가제로, 스릴러와 캐릭터 드라마의 혼합 장르다. 이 작품 역시 4년간 같이 작업한 임진순 감독의 데뷔작”이라고 소개했고, 팔씨름 영화로 주목받으며 최근 크랭크업한 ‘챔피언’에 대해서는 “기획한지 10년 이상 되는 스포츠 드라마다. 팔씨름이라는 스포츠를 새로운 소재로 사용한 휴먼 드라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그야말로 마동석의 전성시대. 그러나 마동석은 초심을 잃지 않고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마동석은 “오랜 시간 영화들을 기획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배우로서 보답하는 길은 좋은, 재밌는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성실히 묵묵히 연기 하겠다”며 “늘 그랬듯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묵묵히 성실히 영화하고, 사람들에게 더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초심을 되새기는 진정한 별 마동석. 2018년 마동석이 또 어떤 반전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멈추지 않을 마동석의 질주에 관심이 모아진다./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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