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잘 안 드는 것 같다”
현대모비스의 연승 행진이 새해벽두에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1일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0-89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양동근은 경기 종료 1.1초 전 극적인 위닝샷을 꽂아넣었는데, 그 이전 경기 초반 분위기를 다잡고, 4쿼터 중반 흐름을 현대모비스 쪽으로 되찾는데는 함지훈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함지훈은 이날 34분18초를 뛰면서 17득점(3점슛 5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함지훈은 “일단 10연승을 해서 기분은 좋다. 준비했던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 초반에 수비 약속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안일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어제 경기도 있어서 체력과 집중력 모두 떨어진 것 같다.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함지훈은 1쿼터 3점슛 3개를 꽂아넣은 것을 시작으로 쾌조의 슛감을 선보였다. 그는 “오늘 kt에서도 수비자가 헬프를 많이 가서 기회도 많이 났다.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머뭇거리지 말고 슛을 쏴라고 했다. 처음에 3개 들어가고 머뭇거렸던 게 경기 중반에 안 좋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현대모비스는 10연승의 질주를 시작했다.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고, 이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함지훈은 “연승을 많이 하고 선수들끼리 손발도 잘 맞추다 보니 시합 중에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 (양)동근이 형이 ‘질 것 같은 생각이 안 든다. 너는 어떠냐’고 묻기도 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그런 자신감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상위권에 대해서는 “욕심은 있다. 계속 지지 않고 이기려고 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안 맞았을 때 아쉽게 진 경기들이 더 아쉬워진다”면서 “아직 시즌이 중반밖에 안 왔기 때문에 계속 연승하고 분위기 좋게 자신감 있게 하다보면 상위권도 따라붙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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