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유재학 감독, “선수들 몸 무거웠다. 억지로 이겼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01 17: 28

“선수들의 몸이 무거운 것이 보였다. 억지로 이겼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0-8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종료 1.1초 전, 88-89로 뒤진 상황에서 양동근이 극적인 위닝샷을 꽂아 넣으면서 승부의 신은 현대모비스의 편을 들었다. 양동근이 12점으로 활약했다. 레이션 테리는 40득점을 퍼부었다. 전날(12월31일) 35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맹폭이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억지로 이겼다. 전체적으로 체력들이 문제가 있다. 한 박자씩 늦은 것도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다. 3쿼터 턴오버도 마찬가지다"면서 "맥키네스 하나를 우리 가운데 수비들이 못 막으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극적인 승리 이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양동근의 위닝샷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 작전 타임 때, 공 잡는 친구가 블레이클리와 2대2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공이 양동근에게 공이 가서 직접 넣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테리는 전날(12월31일) KGC인삼공사전 35득점에 이어 이날 역시 40득점을 퍼부었다. 유 감독은 "오늘도 테리가 잘했다. 감이 완전히 올라왔다. 그래서 무리한 슛 셀렉션이 있는데 우리 팀에서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테리밖에 없었다"며 테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어느덧 10연승. 상위권은 눈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유 감독은 "자연스럽게 생각하려고 한다. 욕심내려고 되는 게 아니다. DB와 삼성 이번 주만 고비를 넘기면 상위권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연승 기세 모르겠다. 10연승도 선수들이 해낸 것이고 그런 맛을 느끼면 더 하고 싶을 것이다"고 전했다.
kt전에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하위팀이라서 방심한 것들도 있었다. 오늘은 체력적인 문제가 컸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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