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극적인 위닝샷으로 10연승을 달성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90-8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거침없이 10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9승11패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 kt는 9연패에 빠졌다.
1쿼터 현대모비스 함지훈의 3점포가 연달아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종현의 골밑 공략도 힘을 냈고, 테리의 손끝도 날카로웠다. 그러나 kt의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김기윤과 김민욱, 박철호가 나눠가면서 3점포를 적중시켰다. 르브라이언 내쉬의 초반 공략도 나쁘지 않았다. 양 팀은 빠른 공격 전개를 통해 일진일퇴의 경기를 만들었다.
2쿼터 현대모비스 테리가 외곽포와 골밑 득점으로 점수를 냈고 kt 맥키네스가 골밑 공략으로 맞불을 놓았다. 테리와 맥키네스가 양 팀 공격을 2쿼터 내내 이끌었고,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kt는 내쉬의 원핸드 덩크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턴오버가 속출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블레이클리의 골밑 득점과 테리의 자유투 3개로 51-46으로 전반을 앞선 채 마무리 했다.
kt는 3쿼터 수비를 튼실히 하면서 현대모비스의 턴오버를 유도했고, 이후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맥키네스의 속공과 김영환, 김기윤의 3점포가 연달아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의 덩크슛과 양동근의 속공으로 겨우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kt도 김영환의 3점포, 맥키네스의 앤드원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는 좀처럼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kt가 69-65로 앞선 채 맞이한 승부의 4쿼터. 맥키네스의 바스켓카운트로 kt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포, 테리의 중거리 슛과 돌파를 앞세워 다시 전세를 역전시켰다. kt도 양홍석의 3점포와 맥키네스가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맥키네스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과 허훈의 중거리 슛이 나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역시 함지훈과 양동근 3점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다시 알 수 없는 향방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4쿼터 종료 직전 양동근이 동점 3점포를 터뜨렸다. 88-88 동점. 그리고 경기 종류 9.5초 전 김영환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얻어낸 자유투 2개 중 1개가 들어갔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동근이 경기 종료 1.1초 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위닝샷의 주인공이 된 양동근은 12득점을 올렸고, 레이션 테리는 40득점을 쏟아 부었다. 함지훈 역시 3점포 5개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kt는 웬델 맥키네스가 42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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