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영화배우들이 차고 넘친다. 매번 다른 장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들의 농익은 연기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많지만 다수의 작품 촬영을 마치며 ‘열일’을 예고한 배우들을 짚어봤다.(순서는 가나다순)
#김주혁, 가슴 속에 영원히 존재할 배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김주혁은 올해 ‘흥부’(감독 조근현)와 ‘독전’(감독 이해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지난해 예기치 못했던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두 작품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쉬는 날 집에서 영화를 하루에 한 편씩 보는 게 일상이었던 바른 생활 사나이 김주혁. 이 두 작품을 통해 그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지 않을까.
#류준열, 매력만점 팔색조
올해로 33세가 된 류준열은 어린 나이와 경험에 비해 변신의 폭이 비교적 넓다. 최민식 등 선배들로부터 관심과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올해는 ‘돈’(감독 박누리), ‘뺑반’(감독 한준희), ‘독전’,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로 관객들을 만날 류준열이 연기를 통해 가슴을 뜨겁게 적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동석, 이젠 흥행왕
지난해 추석 연휴 ‘범죄도시’(감독 강윤성)로 대박 흥행을 터뜨리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마동석. 그는 올해 ‘신과 함께2’(감독 김용화)를 비롯해 ‘챔피언’(감독 김용완), ‘원더풀 고스트’(감독 조원희), ‘곰탱이’(감독 임진순)로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재미를 전할 것이다. 마동석은 생활밀착형 연기로 타 배우들에 비해 특히 공감 지수와 웃음 타율이 높다.
#박성웅, 강렬한 존재감
독특한 개성과 넘치는 존재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에 등극한 박성웅은 ‘굿바이 마이 파더’(감독 김정환), ‘내 안의 그 놈’(감독 강효진), ‘안시성’(감독 김광식), ‘물괴’(감독 허종호)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특유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강렬한 인상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이 보여줄 한방
류준열과 동갑내기 친구인 박정민, 빠른 87년생이긴 하지만, 역시 올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치열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부터 ‘염력’(감독 연상호), ‘변산’(감독 이준익),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등 담백한 말투와 젠틀함, 때로는 시크한 분위기로 여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성민, 변함없는 도전정신
이성민은 ‘마약왕’(감독 우민호), ‘목격자’(감독 조규장), ‘공작’,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등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부터 멜로드라마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소탈함은 늘 극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조우진, 흥행의 아이콘
충무로 흥행작에는 늘 조우진이 있다. 올해는 ‘창궐’(감독 김성훈), ‘마약왕’, ‘돈’,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등 줄지어 출연작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제는 대체불가 연기파 배우로 통하게 된 조우진이 훌륭한 연기력만큼이나 훈훈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것 같다.
#조진웅, 인간적인 매력 극대화
다소 무자비하고 무서운 캐릭터를 맡아도 인간적인 매력을 전해줬던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공작’(감독 윤종빈), ‘독전’ ‘조선공갈패’(감독 김주호)에 출연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늘 고민하면서도 진심을 다해 다양한 인물을 살아냈던 조진웅. 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더 많은 사람들의 삶과 고충을 담아낼 수 있는 넓은 배우가 되고 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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