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무술년 새해 첫 날 1위에 등극했다. 그 중심에 센터 신영석이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 V-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 역전승을 거뒀다. 새해 첫 날 삼성화재를 2위로 끌어내리며 1위로 뛰어올랐다.
신영석은 블로킹 3개 포함 17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려 13개의 속공 득점으로 쉴 새 없이 삼성화재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내며 센터 싸움에서 현대캐피탈의 완승을 이끌었다. 적장 신진식 감독도 "센터 싸움에서 졌다"며 신영석의 활약을 인정했다.
경기 후 신영석은 "블로킹에서 나뿐만 아니라 차영석과 김재휘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 최민호의 공백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대로 잘 메우고 있다"며 "우리는 미팅을 많이 한다. 감독님, 코치님 미팅에 센터들끼리도 토론 형식의 미팅을 한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런 문화가 잘 정착된 듯하다. 상대팀 한 명, 한 명 모두 파악한다. 지루하지 않게 하려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영석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V-리그 올스타 팬투표에서 남자부 최다 득표(8만2155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연 역할을 해왔는데 최다 득표를 받게 돼 부담이 된다"면서도 "센터를 하는 선수들에게 '조연도 올스타 득표 1위를 할 수 있다'는 꿈을 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천안=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