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시사...출전 가능 종목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1.01 14: 41

북한이 새해 첫 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1일 오전 조선중앙TV로 방송된 육성 신년사에서 "남조선에서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 대회는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성과적 개최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러한 견지에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민족적 대사를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 동결상태인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사변적 해로 빛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계속된 참가 독려에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던 북한이었다. 그러나 오는 2월 9일 개막하는 대회 39일을 앞두고 마침내 '대표단 파견'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이 참가를 적극 독려하고 있어 북한팀의 평창행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북한은 현재 출전권을 확보한 종목이 없는 상태다. 자력으로 확보한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페어다.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지난해 9월 올림픽 추가 자격 대회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 트로피에서 출전권을 따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참가권을 포기, 차순위인 일본이 대신 출전권을 가져간 바 있다.
쇼트트랙 역시 마찬가지. 북한은 ISU가 2017~2018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배분해 쇼트트랙에서 자력 출전권 확보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에 IOC는 국제연맹과 협의,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북한을 평창올림픽에 초청했다. 그들이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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