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FA 계약' 해 넘어 받은 두산의 마지막 숙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1.01 14: 58

큰 숙제는 끝났다. 그러나 아직 남은 한 조각이 있다.
두산은 2017년 시즌 종료 후 바쁜 겨울을 보냈다. 2년 연속 올라있던 한국시리즈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모두 교체했다. 7년을 함께 했던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와 이별하고 지난 3년 간 롯데에서 뛴 조쉬 린드블럼을 비롯해 새 얼굴로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를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투수 최대성과 외야수 김도현을 뽑은데 이어 FA 민병헌과 김현수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외야수 백민기, 투수 유재유를 지명하면서 미래 자원 채우기도 충실하게 했다. 전반적으로 큰 틀을 마친 가운데, 이제 두산은 마지막 내부 FA인 김승회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2012 시즌 종료 후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한 뒤 2015년 시즌 종료 후 다시 윤길현의 FA 보상선수로 SK로 팀을 옮겼다.
롯데에서 굳건한 마무리로까지 활약했던 그는 SK에서는 23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로 부진했고, 결국 FA 자격을 취득했으면도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방출 칼날을 맞았다.
두산은 김승회를 영입했고, 김승회는 친정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김승회는 69경기에 나와 7승 4패 11홀드의 성적을 남기며 팀의 불펜 중심을 든든하게 잡았다. 69경기는 올 시즌 KBO리그 출장 최다 5번째 기록이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김승회는 2016년 시즌 종료 후 하지 못했던 FA 자격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두산 역시 올 시즌 김승회가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잡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두산 관계자는 "김승회와의 FA 협상은 해를 넘길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봉 협상도 막바지 단계로 향해가고 있다. 대부분의 선수의 연봉 협상이 끝난 가운데, 몇몇 주전급 선수와의 연봉 협상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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