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레드마우스가 22주만에 3연승을 한 가운데, 장기 가왕 탄생의 조짐을 보였다.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레드마우스가 3연승에 성공하고 배우 권혁수, 손승원, 가수 신연아, 곽동현이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레드마우스는 3연승을 위해 시나위의 ‘겨울비’를 선곡했다. 독특한 음색의 레드마우스는 많은 이들에게 전율을 선사했고, 연예인 판정단 이지혜는 눈물까지 흘렸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레드마우스는 강력한 가왕 후보인 곽동현을 물리치고 22주만의 3연승 주인공에 올랐다.
이제 장기 가왕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레드마우스. ‘복면가왕’을 지휘하는 오누리 PD는 이에 대해 “다른 가왕과 스타일이 많이 다른 분이다. 그동안 고음이 특기인 분이 있었고, 엄청난 성량을 자랑하는 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분위기와 음색, 감수성을 자극하는 가왕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곁에서 본 레드마우스를 설명했다.
오 PD는 “실력자들을 꾸준히 섭외 중인데, 연예인 판정단이나 실력자 모두 레드마우스에 ‘좀 다르다’라고 느끼는 것 같다. 일단 지금까지는 언제나 압승을 해왔다. 거의 30표 이상 차이가 나게끔 승리를 가져갔다. 이를 보면 아직까지 시청자와 관객들이 레드마우스의 목소리를 더 듣고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레드마우스의 가왕 비결을 꼽았다.
또한 오누리 PD는 “압승으로 가왕 타이틀을 가져가시는 분이라 기세가 아직까지는 좋다. 개인적으로는 오래 지켜보고 싶은 가왕이지만, ‘복면가왕’이 늘 그렇듯 언제 어떤 분이 나타나실지 모른다. 그래서 지켜봐달라는 말씀 밖에 못 드릴 것 같다”고 말하며 레드마우스 장기 가왕 여부를 자신 또한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해 파업 때문에 두 달 간을 결방한 ‘복면가왕’은 방송을 재개하자마자 실력자들을 배출해 화제를 모았다. 벤, 박광선, 곽동현, 신연아 등 강력한 가왕 후보들이 줄줄이 무대에 올랐다. 덕분에 ‘복면가왕’은 긴 결방에도 불구, 금방 제자리를 찾았다. 이에 대해 오 PD는 “가왕이 특이한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1라운드에서 공개된 분들 중 화제가 많이 된 복면가수들 덕분인 것 같다. 출연자들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오누리 PD는 “벤 씨는 파업 파업 전부터 공을 많이 들여서 섭외를 했는데 두 달 넘는 결방을 기다려주셨다”며 파업을 기다려준 복면가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방송 재개 후 화제성과 시청률 변화가 많지 않았다. 연속성 있게 봐주시는 이유가 음악의 힘인 것 같다”고 말하며 지켜봐준 시청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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