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웽거, "매번 오심 피해, 화가 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01 07: 54

"프로답지 않은 심판들. 그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원정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아르센 웽거 감독이 1996년 10월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진 811번째 경기였다. WBA전 경기를 지휘하면서 웽거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넘어 EPL 최다 경기 지도자로 올라섰다.

하지만 웽거 감독과 아스날은 기념비적인 의미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많은 아쉬움을 줬다. 아스날은 WBA의 수비 앞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상대 스리백 전술에 고전하며 무의미한 공격이 이어졌다.
아스날은 후반 39분 프리킥 기회에서 알렉시스 산체스가 강력한 킥으로 상대 제임스 맥클린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1-0으로 앞서갔다.
힘겸게 승리하나 싶은 순간 칼럼 체임버스가 수비 과정에서 팔을 들어서 페널티킥(PK)을 내줬다. 웽거 감독이 직접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WBA의 제이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PK를 성공시키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웽거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서 "매번 똑같은 일을 당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 나는 몇년 전 프로답지 않은 심판들과 싸운 적이 있다. 그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웽거 감독은 "프로 심판을 가진 두 나라 중 한 나라인 잉글랜드는 월드컵에 심판을 보내지 못한다. 그러나 괜찮다. 어차피 우리는 심판에 제제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마디도 못한다. 이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WBA의 앨런 파듀 감독은 PK에 대해서 "만약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웽거 감독처럼 화가 났을 것이다"고 말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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