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며 진짜 ‘대상 배우’로 거듭났다.
지난 달 31일 오후 방송된 2017 SBS 연기대상에서는 드라마 ‘피고인’으로 대상을 차지하는 배우 지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성은 올해 연기대상을 휩쓴 주인공이었다. 지성은 올해 3월 종영한 드라마 ‘피고인’에서 주연 박정우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다. 2017년 초 방영된 드라마이지만, 워낙 강렬한 연기를 펼친 지성이기에 그의 대상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였다.
그는 연기대상에 아내 이보영과 함께 등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보영도 드라마 ‘귓속말’로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두 배우는 졸지에 부부가 대상을 두고 격돌하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기도. MC로 나선 이보영은 지성을 언급하며 부부애를 과시,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성은 이견 없는 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는 “‘피고인’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 해서(무겁기 때문에)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딸 가진 아빠로서 무서웠고, 그 연기를 제가 한다는 것도 무서웠고, 시청률이 잘 나와도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하며 아내와 딸을 잃은 아버지 박정우 역을 맡았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에 방송됐는데 잊지 않고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마음의 대상은 따로 있다. ‘피고인’을 통해 만난 엄기준 씨.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피고인’의 차민호 역으로 역대급 악역을 만들어내 화제를 모았던 엄기준에게 대상의 영광을 돌려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이제까지 해왔던 대로 지극정성으로 보담하겠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부족한 남편을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아내 이보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 이보영에게 볼키스를 하며 수상의 영예를 나누기도 했다.
지성은 함께 한 배우들과 드라마에 대한 고마움을 빠짐없이 내포한 수상 소감도 퍼펙트한 대상 배우였다. 그는 2015년 드라마 ‘킬미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거머쥔 후 2년 만에 SBS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그의 2년 만의 대상 수상은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당연한 결과였다. 누가 뭐라 해도 ‘대상 배우’인 지성이 과연 2018년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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