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의 영수증', 스튜핏도 안 무서운 '어덕행덕'을 아시나요?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01 07: 45

 영수증 한 장에 담긴 덕질이 웃음을 폭발시키고 공감을 유발했다. '어덕행덕'이라며 '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는 박지선의 멘트가 김생민의 '스튜핏'조차 두렵지 않게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마음에 네일 아트도 빨간색 하트를 선택하는 의뢰인에게 빨간 저금통을 제안하는 김생민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12월 31일 오전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연출 안상은) 6회에서는 올해 마지막 '공감요정'으로 '공감1등 공부1등 덕질1등'의 개그우먼 박지선이 출연해 상상 초월 덕후 인증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날 박지선은 과거에 유명한 H.O.T. 팬이었다는 인증과 함께 현재는 “오리캐릭터를 좋아한다. 나와 닮아서 좋다”는 말로 남다른 덕질 취향을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5년전부터 스폰지밥에 빠져서 모으고 있다"며 문방구를 방불케 하는 집안 거실을 가득 채운 스폰지밥을 공개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김생민은 "캐릭터도 심플 이즈 베스트"라고 말하며 일침하자 박지선은 "전국의 스폰지밥 덕후님들 일어서십시오. 저는 방 한칸은 오리 방 한칸은 스폰지밥을 주고 저는 거실에서 자겠습니다"라며 덕질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김생민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덕후 파워의 시작이었다. 이후 공개된 14년차 동방신기 덕후 의뢰인이 등장하자 박지선의 공감 활약을 한층 폭발시켰다.
"내 집 마련하고 싶다"는 꿈을 밝힌 의뢰인이 14년차 골수 동방신기 덕후임을 밝히자 박지선은 "어휴 너무 좋다"며 자신은 HOT 성덕임을 밝혔다. 이어 명문대에 갈수 있었던 이유는 문희준이 공부 열심히 하라는 한마디 때문이었다며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것은 H.O.T.때문임을 입증했다. 그런가 하면 의뢰인이 9월과 10월에 있던 두 번의 팬미팅 티켓을 위해 22만원을 지출하자 "9월은 9월의 동방신기, 10월은 10월의 동방신기. 하늘 아래 똑같은 공연은 없다. 올콘이 진리"라는 덕후 명언을 제조하는가 하면, "굿즈 살 때는 무조건 2개씩. 하나는 내 꺼. 하나는 포장 안 뜯은 거"라며 덕후들의 생활지침을 논리 정연하게 밝혀 김생민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에 송은이는 "김생민씨가 박지선씨에게 계속 말리고 있다"며 좀처럼 볼 수 없는 소비와 절약의 막강 대결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에 김생민은 빨간색을 구입하는 의뢰인에게 "앞으로 빨간 김치, 방울 토마토, 빨간 오징어 젓갈을 좋아하도록 해라"라든가 빨간 네일 아트를 한 의뢰인에게 "빨간 목장갑을 끼도록 하자"고 제안하는 등 보다 저렴하고 실용적인 팬 활동을 요청했다.
이어진 ‘출장영수증’에서는 윤정수의 집으로 출동해 쇼윈도 커플이었던 김숙과 윤정수의 감동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그런 가운데 윤정수의 살림살이와 김숙의 살림살이 사이에 절묘한 평행이론을 이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의 집에 있던 가지런히 정돈된 신발이 윤정수 집에서도 신발 살균기까지 구비되어 방에 정돈된 신발장이 있는가 하면, 김숙의 집에 있던 등받이 없는 의자가 윤정수 집에도 있던 것. 윤정수는 "내가 아는 집에서 김숙이 싸게 사도록 해줬다"고 밝혔지만 송은이, 김생민의 의심의 눈길은 거두어지지 않았다. 이어 김숙의 집에서는 탄산수 제조기가 김생민을 신세계로 안내했다면 윤정수 집에서는 맥주 거품기가 있어 김생민을 감탄케 했다. 거품기의 부드러운 맛에 김생민은 또다시 눈썹을 찡긋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그뤠잇 물품도 공통점을 지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숙에게는 공장에서 남은 자투리 휴지가 발견되어 그뤠잇을 받은바 있다. 이번 윤정수는 다른 물질이 들어서 폐기처분 되지만 사실은 깨끗한 물티슈가 등장해 그뤠잇을 받은 것. 두루마리 휴지와 물티슈라는 공통점으로 송은이는 "역시 천생연분"이라며 김숙과 평행이론을 이루는 윤정수의 살림살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셜은 수요일 밤 11시 방송. /nyc@osen.co.kr
[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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