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황금 개띠 해가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17년을 뒤로 하고 이제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야 할 때가 왔다. 방송가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을 모두 마치고 새 다짐으로 더욱 재미있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겠다는 포부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1월 말부터 포문을 열 신상 드라마 출연진들도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
김남주, 장동건, 이병헌 등 톱스타들이 무척이나 오랜만에 드라마 복귀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스타 작가, PD들의 컴백도 줄을 이을 전망. 하지만 대중들의 바람과는 달리 여전히 차기작 소식이 들리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타들도 있다. 바로 원빈, 공유, 박보검이다. 그리고 이들과는 별개로 최근 7개월만에 직접 근황을 전한 김우빈도 더욱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원빈은 2010년 개봉된 영화 '아저씨' 이후 차기작이 없다. 해가 바뀌면서 8년째 공백 상태가 됐다. 그간 많은 작품의 캐스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린 그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어떤 작품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런 원빈의 차기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품은 영화 '스틸 라이프'다.
이 영화는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남자가 건너편 아파트에서 홀로 숨진 한 남자의 삶을 쫓으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이탈리아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빈이 직접 판권 구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있을 만큼 원빈의 관심과 애착이 큰 작품으로, 현재 시나리오 수정 작업 중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출연 확정이나 촬영 계획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공유는 2017년 초 종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다. tvN의 새 역사를 쓴 '도깨비'를 통해 공유 역시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했으며, 5월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극찬을 얻었던 그이기에 차기작에 쏠리는 관심 역시 크다.
특히나 공유는 2016년 천만 영화 '부산행'과 '도깨비'로 영화와 드라마 모두 흥행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워낙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고, 캐릭터 소화력 역시 남다르기 때문에 공유의 연기를 쉬지 않고 보고 싶다는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공유가 드라마 출연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차기작은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 게다가 최근 화보 인터뷰를 통해 "힘들지만 그래도 빨리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막상 그럴 때면 제 손에 작품이 없더라"라고 말하기도 해 공유의 차기작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보검은 2016년 종영된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넘쳐나는 러브콜 속에서도 선뜻 차기작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박보검은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 캐스팅 1순위로 손꼽히는, 그야말로 '핫'한 배우다. tvN '응답하라 1988' 이후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후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20대 남자 배우의 자존심으로 우뚝 섰기 때문.
하지만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영화와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것에 반해 박보검의 행보는 조심스럽기만 하다. 물론 학업과 해외 활동, 화보 광고 촬영 등 박보검이 지난 해 해낸 일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만, 직업이 배우이기에 그의 연기를 하루 빨리 보고 싶은 것이 대중들의 마음이다. 이번 2018년에는 꼭 좋은 작품 속에서 연기하는 박보검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올해 꼭 보고 싶은 스타는 바로 김우빈이다. 김우빈은 지난 해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리고 최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7개월만에 직접 자신의 근황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우빈은 "세 번의 항암치료와 서른 다섯 번의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잘 마쳤다. 저는 치료를 잘 마치고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하며 회복하고 있다. 가볍게 산책도 하고 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면서 예전보다는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라고 호전된 상태를 밝혔다.
하지만 다시 인사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그럼에도 "어느 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건강하게 꼭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언젠가 밝은 모습으로 돌아올 김우빈을 기대케 했다. 힘든 시간을 무사히 잘 보내고 있는 김우빈의 2018년은 반드시 '꽃길'이기를,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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