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①] "다시 만나요 안녕" 빅뱅, 쉽게 끝내지 못한 '눈물의 앵콜'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1.01 07: 31

"다음 곡을 부르기 싫어요. 이 공연이 끝나버리니까요."
한 곡 한 곡이 흐를 때마다 아쉬움은 점차 커졌다. 빅뱅은 쉽게 앵콜무대를 끝내지 못했고 팬들도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빅뱅은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BIGBANG 2017 CONCERT 'LAST DANCE'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빅뱅의 군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남달랐다. 그만큼 멤버들은 "사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울컥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스태프들도 있었다"라며 "잠정적으로 이제 팬들을 만날 일이 없다. 여러분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의 추억을 만들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거짓말' '하루하루' 'BAE BA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완전체 무대뿐만 아니라 솔로무대까지 펼치며 11년간의 역사를 정리했다.
빅뱅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어진 가운데 어느 새 공연은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승리는 "다음 곡을 부르고 싶지 않다. 그럼 공연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라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투어가 끝이 났다. 여러분들에게 이별의 인사를 해야하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아쉬워했다.
멤버들 역시 차례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대성은 "눈에 이것 저것을 담아가려고 노력했다. 몇년동안 계속 마지막 콘서트라는 소문이 있었다. 올해는 정말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이 됐다. 남자로서 의무를 다한 뒤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태양은 "무대 위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큰 행복이다. 이번 공연이 끝나면 여러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한층 성장할 우리의 모습에 기대도 된다. 우리를 꼭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지드래곤은 "'라스트댄스'라는 공연명 의미가 크지 않다. 마지막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 여러분들도 그 자리에 그대로 계신다면 잠시 멀어져있을 뿐이지 곧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염치없지만 앞으로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빅뱅은 마지막 곡으로 '뱅뱅뱅'을 부른 뒤 공연을 끝내는가 싶더니 팬들의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어 이들은 '천국' '거짓말' 'BAE BAE' '삐딱하게' 등을 부르며 앵콜무대를 펼쳤다. 
특히 빅뱅은 마지막 공연인 만큼 기존의 콘서트에 비해 훨씬 많은 앵콜곡들을 열창했다. 그들 역시 공연을 끝내고 싶어하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빅뱅은 마지막 곡으로 'LAST DANCE'를 앞두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지드래곤은 "지금 머리가 하얗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전혀 슬퍼할 일이 아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다.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승리는 "빅뱅 다섯 명이 다시 모여서 함께 웃으며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추억을 만들고 싶다. 다섯 멤버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노래를 마지막으로 들려드리겠다. 다섯 명의 진심을 담은 노래다"라고 'LAST DANCE'를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다시 만나요. 안녕"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빅뱅은 'LAST DANCE'를 부른 뒤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비록 공연명은 'LAST DANCE'이지만 마지막이 아니라고 약속한 빅뱅. 이들이 언제 다시 뭉칠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팬들의 마음 속에는 오랫동안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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