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배우 지성이 드라마 ‘피고인’으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2017 SBS 연기대상에서는 대상을 놓고 16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였고 그 결과 대상의 영예는 지성에게 돌아갔다.
사실 지성의 대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측된 결과였다. 올해 초 방송된 ‘피고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에서 일순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게 된 박정우 역을 맡아 그야 말로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성은 지난 10월 '제1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부분 남우주연상부터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17 그리메상'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그 연기를 인정받았다. 그리고 SBS 연기대상으로 올 한 해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지성은 “이번 피고인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 촬영하면서 이 드라마로 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딸 가진 아빠로서 너무 무서웠고 그 연기를 제가 한다는 자체가 무서웠고 시청률이 잘 나와도 마음이 무거웠다. 올해 초에 방송이 됐었는데 잊지 않고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은 제가 잘해서 주신 것이 아니라 우리 피고인 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이 상이 피고인 팀의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MC를 맡은 아내 이보영의 앞에서 받은 상이기에 이번 대상은 지성에게 더욱 남다르게 다가올 듯하다. 지성은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감사하다. 부족한 남편을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고 눈물을 글썽이던 이보영 역시 “너무 자랑스럽다”며 화답했다.
2017년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지성이 2018년에는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과 관객들을 울고 웃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2017 S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