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블루칩.’ ‘한국 영화의 기대주.’ 요란한 세간의 칭찬과 달리 김태리는 좀처럼 들뜨지 않는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스스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다.
2016년 상업 장편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에서 당돌한 하녀 숙희로 파격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그녀가 지난해에는 6월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을 통해 신입생의 풋풋함을 풍기며 변신의 폭을 가늠해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김태리. 김태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청순하고 귀여운 여자친구 같은 느낌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여성스러운 존재감을 발산하며 우아하게 시선을 머물게 한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든지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배우인 것만은 분명하다. 작은 체구 속에 왠지 모를 강단이 묻어나는 김태리가 바로 그렇다.
차근차근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나가고 있는 그녀는 몸집보다 몇 배나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발판 삼아 성장해나가겠다고 한다. 김태리는 OSEN에 “안녕하세요. 배우 김태리입니다. 벌써 한해가 다 지났네요”라고 안부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나날이 강해지는 게 아니라, 약해지는 거 같지만 그 안에도 성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같이 뚝심 챙기며 잘 해보려고요”라고 굳건한 포부를 밝혔다.
‘아가씨’를 시작으로 ‘1987’, 개봉을 앞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그리고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그녀의 다음 행보가 어디일지, 어디까지 보여줄지 더욱 궁금해진다./purplish@osen.co.kr
